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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뉴시스
subject    목원대 이주여성 한국어말하기 대회 ‘눈물바다’
home    없음

"명절음식 만들 때나 가끔 말을 못 알아들어 힘들 때면 고향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목원대에서 진행한 이주여성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대회 출전자들의 눈물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관람객들도 함께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주여성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목원대 이주여성연구소가 2일 오후 1시 신학대학 강당에서 대전지역 이주여성 21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1회 이주여성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첫 번째 참가자로 나선 윙티로안(28·논산시·베트남 국적)은 "처음 중매로 남편을 만나 한국에 왔는데, 시어머니와 남편이 너무 잘해주고 모르는거 잘 가르쳐줘서 고맙다"면서도 순간 고향의 어머니가 떠올랐던지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

사회자가 급히 나와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계속해서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윙티로안을 보며 참가자 모두 흐느껴 울어버렸고, 장내는 금새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다음 참가자들도 원고를 채 1분도 읽지 못하고 고향과 가족이 나오는 대목에서 여지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대회 심사를 맡은 목원대 이주여성연구소 이희학 소장과 신학대학 임동원 학장 등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이주여성들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목원대 관계자는 "현재 대전은 이주여성들을 위한 교육.상담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고, 예산지원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원대 이요한 총장은 이날 대회에 앞선 환영사에서 "지난 10년간의 세계 선교를 통해 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여러분의 어려움도 그만큼 이해한다"며 "조만간 이주여성이란 말은 우리사회에서 없어질 것이며, 이제 여러분도 이주여성이 아닌 엄연한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인 만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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