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등으로 꾸려진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삶에 대한 자신감이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모와 자녀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은 아버지 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는 반면 외국인 어머니들은 이방인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아주체성이나 미래 확신성이 상대적으로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광주 광천초등학교가 최근 다문화가정 학생 13명과 학부모 9명, 일반 학생 569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확인됐다.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자아정체성은 평균 3.79(5점 만점)로 1차 조사 때보다 0.12점 올랐다. 또 주체성과 자기 수용성, 미래 확신성도 나란히 0.18, 0.11, 0.84 증가한 반면 친밀성은 0.12점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어머니에 대한 부끄러움은 줄어든 대신 아버지 나라에 대한 자긍심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자신의 외모나 국어 능력 등을 나타내는 자기수용성과 '장래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미래확신성도 나란히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본다'는 의견이 적잖아 다문화 자녀에 대해 색안경을 끼는 풍조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했다.
대부분 항목에서 희망적 답변이 나온 자녀들과 달리 외국인 어머니들의 자아정체성은 평균 3.46으로 오히려 0.04점 내려 앉았다. 주체성과 미래확신성도 각각 0.04, 0.22 감소했고, 자기수용성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친밀성만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일반 학생들은 다문화 학생들에 대해 존중감과 수용성은 0.05씩 오른 반면 호기심, 동정심은 각각 0.19, 0.15 감소해 교우관계가 갈수록 원만해지고, 보이지 않는 벽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광주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지난해 184명에서 올해 322명으로 증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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