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뒤 국적취득까지 2년, 복지 사각지대 놓여”
강원농수산포럼(대표:하서현)과 강원대 농촌개발연구소(소장:신효중), 강원일보사가 공동주최한 강원농수산포럼 제72차 정기세미나가 지난 6일 강원대 아산관 제1세미나실에서 ‘농업인의 국제결혼과 다문화사회에의 적응’이란 주제로 열렸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강혜정박사는 “결혼 이주 여성과 가족, 지역사회,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서로 다른 문화와 민족에 대해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국 땅에 이주해와 우리 농업인들과 결혼해 살게 된 이주여성에 대한 특별농업장려금 등 생활·소득 지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농업인 전문 인력화 정책의 범위를 여성결혼이민자까지 포함해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이주여성들이 최대한 우리 농촌사회문화에 동화되고 융화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에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까무라 히또미씨=“1년중에 절반 이상 눈이 내리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한국에 온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처음에 한국으로 왔을 때에는 춘천시 동산면 원창 1리에 거주했다가 최근에는 자녀 학교문제로 춘천시내로 옮긴 상황이다.
지금은 시내에 살기 때문에 스스로 일자리도 찾고 현재는 일본어 강사로 고등학교에 출강도 하고 있다.
또 춘천여성결혼이민자 후원회에서 많은 모임도 갖고 있고 주말에는 강원대 농업정보 119에서 도움을 주는 정보화 교육도 받고 있다.
외국에서 시집오신 많은 나라의 다른 주부들도 잘 적응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박재인교수=“강원도내 여성결혼이민자는 지난 1월 현재 2,067명으로 최근 2∼3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외국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얻기까지는 평균 2년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은 각종 사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이민자들은 건강보험이나 운전면허 등 사회보장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농촌지역 결혼이민자들은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빈곤, 사회적 배제 등의 고통이 크다.
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더라도 시부모나 남편들의 협조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또 어린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는 주부 교육 시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과 남편들을 위한 농업관련 기술교육을 병행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주여성들의 자조 모임 구성도 필요하다.
실제 가정 내에 문제가 생겼을 시, 이주여성들은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상의하고 서로 이해를 구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양순미 박사=“농촌 다문화가족이나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 정책은 의존지향적인 복지수혜보다 자립·자활을 지향하는 인적자원화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20대나 30대 초반이어서 자칫 무분별한 복지수혜정책은 이들을 50∼60년 동안 복지수혜의 그늘에서 의존지향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위치로 전락할 수 있다.
이들의 자라나는 2세대 자녀의 불필요한 수치심을 유발하고 사기를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건전한 결혼알선업체 육성과 사기 및 위장결혼의 방지, 미혼남성에 대한 다양한 배우자 선택 정보 제공, 미혼남성에 대한 사전 결혼준비 교육 제공 등이 선행돼야 하며 이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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