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농촌 총각들을 장가보내기 위한 지자체들의 국제결혼 지원 노력이 다채롭다.
12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은 지난 9월 ‘봉화군 농촌총각 결혼추진위원회’를 민간주도로 발족했다. 군은 위원회 발족 3개월만에 결혼정보회사를 거치지 않고 6쌍을 중매, 맞선에 이어 현지 결혼식까지 성사시켰다. 군은 이를위해 몽골과 캄보디아에 결혼지원사무소를 설치했다. 군은 읍·면사무소를 통해 26세 이상 50세 미만의 농촌총각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정했다.
대상자는 현지 교민회에서 선정한 신부와 인터넷을 통해 맞선을 본 뒤 몽골과 캄보디아에 가서 데이트를 한 뒤 결혼 여부를 정했다. 항공료, 결혼식 비용, 신부의 한국어 및 국내 적응 교육비 등 600만원의 결혼 비용 중 500만원을 군이 지원했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강성재(39)씨는 “결혼정보회사 회비 등을 포함하면 1000만원 이상 드는 국제결혼을 군이 주선하면서 비용 부담이 확 줄었고 신부 얼굴을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국제결혼에 대한 불신도 사라졌다”며 “절약한 결혼비용은 신혼살림 밑천에 보탰다”고 고마워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으며 인근 지역 농촌총각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60여명씩 모두 300여명의 농촌총각들을 결혼시켜 인구 증가는 물론 후계 농업인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군은 내년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미혼남성이 국제결혼을 하면 가구당 500만원의 결혼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선군의회는 최근 ‘미혼자 국제결혼지원에 관한 조례’를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3년 이상 관내에 거주한 만 35세부터 만 50세 미만의 미혼남성이 국제결혼한 뒤 혼인신고를 마치고 배우자와 관내에 거주할 경우,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 무주,장수,완주군 등 9개 자치단체들도 올해 300만∼500만원씩 모두 6억2000만원을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비로 사용했다. 전북에서 지원받은 총각들은 모두 127명에 이른다. 전남 해남군도 지난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한 농촌총각 56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을, 경북 예천군은 2005년 역시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한 농촌총각 16명에게 600만원씩을 지원했다.
전남 장성군 관계자는 “농촌총각들의 국제결혼 지원자금으로 1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결혼비용보다는 혼인신고를 한 가정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생활자금 지원이 더 바람직할 것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정선·봉화·장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김재산 장선욱 기자 jskimkb@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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