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경북농촌지역 원어민 및 한국어 방문교사로 활동
 ◇ 김선정 교수의 한국어 강의를 집중해 듣고 있는 경북지역 결혼이주여성들 ⓒ 데일리안 김희정
#1. 28일 오후 1시 계명대학교 국제교육센터 345호 강의실. 김선정(43·한국문화정보학) 교수 가 열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ㄹ’이 앞에 오는 단어가 있나요?” 라고 묻자, 여기저기서 “라디오 있어요” , “라면이요” 라고 답한다. 김 교수는 “그것들은 외래어에요. 한국말에서는 ‘ㄹ’이 앞에 오지 않아요” 라며 두음법칙에 대해 설명한다.
국제결혼으로 경북지역에 이주해온 여성들이 ‘교사’ 가 되고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영어권 36명, 베트남, 중국어권 48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지난 7일 개강식을 갖고 한글문법, 발음, 맞춤법 등의 강의를 통해 한국문화에 조금씩 빠져 들었다. 또 미국인 교수로부터 정확한 영어 표현과 영어수업 방법 등도 함께 배웠다.
“고향의 친언니처럼 편안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매일 새벽 계명대에서 제공하는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중국출신 정춘매(35·상주시)씨는 “지금은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어 익숙하지만 제가 한국에 올 당시만 해도 방문교사는 커녕 마땅히 한국어를 배울 곳도 없어 힘들었어요” 라고 말했다.
 ◇ 중국에서 온 대동매씨가 수업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희정
또 중국에서 온 대동매(34·문경시)씨는 "이틀 뒤면 주 5일에 걸친 출퇴근 교육 60시간과 24시간의 합숙교육이 끝난다" 며 “남은 교육도 열심히 받아 새로 이주해 올 여성들이 한국어 뿐 아니라 낯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고 전했다.
김선정 교수는 “이주여성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돕는 한편 원어민 교사가 부족한 농어촌 초등학생들의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 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수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교사로 활동한다. 이날 경상북도와 경북교육청은 효율적인 교사활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식을 하고 설 연휴 이후 교육이수자 중 36명은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의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 나머지 교육수료생 48명은 3월부터 경북지역 10개 결혼이민자지원센터에 고용돼 이주여성들의 상담을 중점적으로 하게된다.
한편 이번 교육은 경상북도청과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최한 ‘결혼이주여성 방과 후 교사 활용사업’ 을 통해 경북지역의 결혼이주여성들 중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희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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