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은 문화적 차이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결혼이민여성 3048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3.2%(707명)가 한국생활 적응에 가장 힘든 점으로 ‘문화차이’를 지목했다.
이어 언어문제 21.9%(669명), 외로움 16.8%(513명), 자녀문제 12.1%(36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힘들 때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남편·가족이 62.8%(1914명)로 가장 많았고 ▲모국인 친구 12.0%(367명) ▲한국인 이웃·친구 10.7%(327명) 등이었다. 그러나 ‘없다’고 답한 외국인여성도 210명(6.9%)에 달해 향후 관련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의 정착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민 여성들의 절반 이상(51.6%)이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응답,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또 참여 희망 프로그램으로는 한글교육 29.6%, 자녀양육지원 18.1%, 한국요리강습 11.5%, 취업교육 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결혼이민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도의 결혼이민여성은 계속 증가, 지난해 2190명에서 무려 39.2%가 늘어났다”며 “결혼이민여성들이 생활하기 편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의 올 다문화가정을 위한 예산은 56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29억5400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우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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