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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경향신문
subject    [기고]‘다문화가정 지원센터’ 건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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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문화가정 지원센터’ 건립을 
  
국제결혼 가정이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가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국제결혼 건수는 모두 4만3121건으로 전체 결혼 건수 31만6375건의 13.6%를 차지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국제결혼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는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언젠가는 큰 사회 문제가 될 요소들이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가 큰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기 전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가장 곤란을 느끼는 것이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우리 말이 서툴다보니 가족 안에 융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다문화 가정 여성에 대한 가족들의 냉대와 멸시, 부당한 대우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 교육 문제도 심각하다. 부진한 학업성취도는 물론이고, 다른 외모에서 비롯된 따돌림 등도 문제다. 이밖에도 다문화 사회로서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문제는 많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교육뿐만 아니라 가족교육, 자녀양육과 교육에 대한 지원,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2007년부터 전국의 21개 ‘건강가족지원센터’에서 일부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여성 프로그램이나 농림부에서 30개 시·군을 선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이주여성 방문 도우미제’는 이런 노력의 출발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한다. 

대학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국어교육, 심리상담, 아동교육, 사회복지 등 다문화 가정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 집단으로 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회성, 홍보성 지원책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지형|건양대 국제교육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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