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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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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도 똑같은 친구죠”…‘아름다운 극단’ 인형극 호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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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도 똑같은 친구죠”…‘아름다운 극단’ 인형극 호응
 구미 ‘아름다운 인형극단’이 지난 24일 포항 유강유치원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을 상대로 공연과 다문화 강연을 한 뒤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가정만들기 제공>
우리나라에서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2세들은 지난해 4월 말 기준 1만3445명. 해마다 60~70%씩 늘고 있는 추세로 미뤄 올해는 2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더 이상 ‘파란 눈의 한국인’이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당당한 ‘우리’의 일원이다.
“준혁아, 이 감자 어디서 왔는지 알아?” “몰라, 어디서 왔는데?”
“옛날에, 저 먼 나라에서 바다 건너 온 거야. 외국에서.” “정말, 엄마같이?”
“그래, 맛있지?” “응 맛있어.”
지난 28일 경북 청송군 대전초등학교 회의실. ‘감자 먹는 사람들’이란 인형극이 열렸다. 전교생 39명이 아버지 인형과 아들 인형의 연기를 호기심 가득 찬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감자가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듯 필리핀에서 시집온 준혁이 엄마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이 끝나자 필리핀과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엠마(27)와 허염화씨(26)가 바롯사야와 치파오 등 자국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각각 필리핀과 중국의 문화 등을 소개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요즘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 이 같은 인형극 공연이 1주일에 3일씩 하루에 2~3곳의 유치원이나 초·중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구미의 이주여성 지원단체인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가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극단’이란 인형극단을 창단한 뒤 지난 11일부터 도내 각 시·군을 돌며 ‘학교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그동안 14개 학교에서 1300여명의 학생이 관람했다. 10월까지 모두 120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공연을 본 6학년 김예은양(12)은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피부색은 다르지만 감자와 같은 존재라는 걸 알 수 있었다”며 “감자 같은 친구들과 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의 기대가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장흔성 대표(44)는 “다문화시대에 구성원 간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 위해 인형극 공연팀을 만들었다”며 “인형극 공연이 거듭되면서 학생들이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을 친밀하게 대하는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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