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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한국 청자 아름다워요">





(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는 '한궈더칭쯔(한국의 청색도자기)'라고 불러요. 중국의 도자기와는 다른 신비로운 비취색이 정말 아름답네요."

20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여도방 안에 모인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출신의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은 도방 안의 도자기와 그릇들을 바라보며 신기한 듯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대전이주여성지원센터와 한화타임월드가 주최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 도자기 굽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시내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 30여명이 도방을 방문했다.

한국에 온지 6개월 됐다는 한족 출신 부연(34.대전시 서구 변동)씨는 "중국과 비슷한 도자기를 보니 반갑다"며 "오늘 찍은 사진들을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여 만든 블로그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115㎡ 규모의 작업장은 흙으로 빚은 도자기들과 물레, 각종 농기구들로 가득차 있었고 도예가의 손길이 닿은 수십여점의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이들이 도예가 박우진(48)씨의 설명에 따라 점토를 손가락 굵기로 만든 뒤 가래를 쌓듯 주변을 두르자 제법 그럴듯한 모양의 접시, 컵 등이 만들어졌다.

시어머니와 함께 온 베트남 국적 쩐티 깜로안(24.대전시 서구 변동)씨는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처음 보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베트남 출신 노피 탄러원(24)씨는 강사로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듯자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면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손바닥으로 점토를 다지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한쪽에서는 며느리 쩐티 깜로안씨와 함께 온 박길자(69)씨가 서툰 솜씨로 도예가의 설명에 따라 물레를 돌려 도자기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쩐티 깜로안씨가 시어머니를 거들겠다고 나섰지만 이내 모양이 으스러지자 고부간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전이주여성지원센터 관계자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서로간의 문차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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