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거주 외국인 급증, "수도권과 근접… 물가도 싸"3만6591명… 1년새 36%↑
산업화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와 국제결혼 이민자 유입으로 충남도의 거주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10일 발표한 도내 거주 이주민 기초실태조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외국인 주민은 3만6591명으로 지난해 2만6905명에 비해 1년 사이 무려 36%(9686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주민등록 총인구의 1.8%에 해당되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1114명(57.7%), 여성이 1만5477명(42.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5637명이 더 많았다.
유형별로는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3만1484명(86%), 한국국적 취득자 1686명(4.6%), 이주민 가정자녀 3421명(9.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 미취득자 가운데에는 취업을 위해 임시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대다수(2만135명, 64%)를 차지했다. 이 밖에 국제결혼 이민자가 4284명(13.6%), 유학생 4563명(14.5%), 기타 일시 상주 외국인 2502명 (7.9%)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만4985명(4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베트남인 6516명(17.8%) ▲필리핀인 3941명(10.8%) ▲태국인 2215명(6.1%) 등이었다.
최근들어 외국인이 급증한 것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교통과 문화여건이 편리하고 주거비와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 수도권에 머물던 외국인들이 대거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천안(1만217명)과 아산(7988명), 당진(3261명) 등 서북부 신산업지대에 외국인의 58.7%가 밀집, 노동력 부족을 이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외국인 거주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 80억원을 투입해 지역사회에 다문화 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쌍방향 언어·문화교육 등 총 20개 사업을 추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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