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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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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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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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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고 국제앰네스티 동아리 거리 캠페인
'결혼이주여성 인식 개선' 전단지 자체 제작 배포
부산국제고 국제앰네스티 동아리 학생들이 3일 오후 서면 롯데지하상가 분수대 앞에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인권이란 게 거창한 게 아니잖아요"
부산국제고 국제앰네스티 동아리 학생 100여명이 3일 오후 부산 서면 롯데지하상가 분수대 앞에서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이혼, 폭력, 사기 등 국제결혼과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결혼이주여성들이 모두 고통 속에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년에 한 번 하는 이 거리 캠페인의 주제는 160여명 동아리 회원들이 토의 끝에 스스로 정했다. 시민들에게 나눠줄 전단지 내용은 다문화가족센터 '어울림'으로 보내 부적절한 내용을 지적받아 수정하기도 했다.
동아리 대표 김민지(고2·여)양은 "극단적 사례를 제시하고 정부 정책을 규탄할 수도 있겠지만 인권과 관련해 우리 주변의 조그만 것부터 인식을 바꿔나가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단지 3천장을 서면 일대를 찾은 시민들에게 설명과 함께 나눠주고 1천명으로부터 희망쪽지를 받아 이를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고등학생들이 벌이는 행사답게 퍼포먼스는 인기가수 빅뱅의 '거짓말'을 개사한 노래와 율동으로 이뤄졌다. 깜찍한 남녀 고등학생들의 몸짓에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췄다. 송경은(38·여)씨는 "기특하죠. 아이들 스스로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게 기특하고 한참 공부하느라 정신 없을 때인데도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졌다는 게 칭찬할 만 하네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혜연(고2·여)양은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많은 시민들이 관심있게 봐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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