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 내 결혼이주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영동군내 여성결혼이민가족 중 60%가 암검진을 받지 않은 데다 84%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등 건강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동군보건소가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군내 여성결혼이민가족 132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조사와 건강상태 등 13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84%, 암검진(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받지 않은 사람 60%, 5년이상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이 34% 등으로 집계됐다.
운동을 전혀하지 않는 사람은 111명인 데다 5년 이상 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이민자가 34%, 점심 후 이를 닦지 않는 여성 60% 등 대부분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건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만 40세 이상 여성 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위암 57%, 간암 71%, 유방암 60% 등이 전혀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하는 등 60% 이상이 건강검진과 암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30세 이상 여성 79명을 대상으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검사여부를 조사한 결과 72%(57명)가 검사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의 적응에 가장 힘든 점으로는 언어문제 29%, 외로움 17% 등을 꼽았다.
앞으로 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서 추진해야 할 희망프로그램으로는 임산부 교육 27%, 자녀교육 25% 등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한국 남성과 결혼하게 된 동기는 잘사는 나라에 살고 싶어서가 49%, 남편을 사랑해서 20% 등인 데다 힘들때 가장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남편과 가족을 55%나 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소는 이에 따라 지난 5일과 7일 여성결혼이민자의 멘토 역할을 담당할 보건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멘토링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여성결혼이민가족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권역별 교육을 12일부터 9월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군내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가족은 144가구(0.3%)로 베트남여성이 47명(33%), 중국(조선족)여성이 45명(31%), 기타 8개국의 52명 등이다.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