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하킴의 시 낭송회
17일 서울 쌈지길서 이주민 시인들의 '아시아문학낭송회'
하킴, 따민까야익, 임쥴리아, 아리옹...시를 쓰는 우리 이웃들의 이름이다.
'이주노동자'라 불리던 우리 이웃들이 17일 오후 6시 서울 인사동 쌈지길에서 낭송회를 연다.
방글라데시 출신 하킴 씨, 버마 출신 따민까야익 씨, 태국 결혼이주여성인 임쥴리아 씨, 몽골 결혼이주여성 아리옹 씨는 이날 자기 나라 말로 쓴 자작시와 자국의 유명시를 낭독한다.
등단 시인인 김근 씨, 김해자 씨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한 한국어 자작시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쌈지길 중앙무대 주변에서는 ‘아시아 책 전시’와 ‘아시아 말 편지 쓰기’, ‘아시아 책장 밝히기’ 등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책 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의 일환인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한국작가회의, 이주노동자방송국,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가 공동개최한다. 후원사는 KT&G상상마당과 쌈지길.
아름다운재단의 임오윤 간사는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로 불리는 분들이 고국에서는 시인이라는 사실이 낯설고 신기하게 여겨질 것”이라며 "문학을 매개로 다문화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그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책 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은 국내 거주 아시아 이주민들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에 아시아 책을 비치하도록 청원하는 네티즌 운동, 다문화도서관에 대한 아시아 책 지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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