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name |
헤럴드경제 |
| subject |
“이민가정 아이 건강도 챙겨줘야죠” |
| home |
없음 |
|
|
“이민가정 아이 건강도 챙겨줘야죠”
소아과의사 이청민씨 중국어등 4개 국어로 발간
“이민자 가정 어린이도 다 우리의 자식입니다.”
소아과 의사 이청민(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씨는 의료 일선에서 외국인 어머니들이 육아과정 중 실수를 저지른 뒤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를 자주 목도했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간단히 예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를 더 두고볼 수 없어 이 회장이 이끄는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책자를 펴냈다. 이민자 가정을 위한 자녀 건강상식 책자가 그것.
전국 소아과 의원을 통해 무료 배포되고 있는 총 32쪽 분량의 이 책자는 모유수유, 신생아 황달, 이유식, 빈혈, 급성 장염, 기저귀 발진, 변비, 아토피 피부염, 예방접종 등 9가지의 필수 육아상식을 담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미숙한 외국인 결혼이민자 부모를 위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4개 국어로 제작됐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12만명이 넘는 이민자 부모 중 상당수가 한국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탓에 그들의 어린 자녀도 의료, 건강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낯선 이국 땅에서 정착하는 것만도 버거운 실정에서 자녀의 건강까지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국제결혼 부부의 경우 한국말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 어머니가 어린 나이에 육아를 혼자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모유수유와 발달체크 등 영.유아기부터 취학 전까지 어머니가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이 의외로 복잡하다.
이 회장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건강상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이들의 예방접종률은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두고볼 수만 없어 책 발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더 많은 다문화가정에 올바른 육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국가 언어로 책자를 찍을 예정이라는 이 회장은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차별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변화와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내인구 2%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이번 건강책자를 통해 튼튼하게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들이 건강해야 우리 사회 전체가 더욱 밝고 건강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