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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옌볜조선족 여성 '한국바람'

'아시아 여성이주' 국제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 "한국 정부의 방문취업제가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사회에 제2차 '한국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대학 여성연구센터의 김화선 주임이 21일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허라금)가 주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지적한 언급이다. 

김 주임은 이날 '옌볜조선족 농촌 여성들의 '한국바람' 연구-옌볜 H마을 여성들의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심층인터뷰 기법으로 조선족 사회의 현실을 진단했다. 

'이주의 시대, 아시아의 여성이주와 가족구조의 변동'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그는 "이 마을에는 가족 중 한국에 나간 식구가 없을 경우 오히려 '모자란 것'처럼 인식될 정도로 중.한 이산가족이 가장 보편적인 가족형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족에서나 정상적인 핵가족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며 "조선족의 경우 조부모-손자녀 가족, 아버지-자녀 가족, 노인부부 가족,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형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옌볜조선족 농촌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가족의 변화는 생계부양자와 가장으로 대변되는 조선족 농촌 남성의 남성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또한 (조선족은) 장기화되고 있는 이산부부관계로 인해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워 하며 가족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임은 "국제이산가족은 가족해체의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자원을 확대할 수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한국, 일본,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 6개국의 여성학자와 사회학자가 아시아 국가의 이주여성이 가족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 봤다. 

이화여대의 이재경 교수는 '시장으로 간 사랑?: 이주결혼에서 사랑과 친밀성의 의미'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국제결혼의 본질에 관한 탐구를 시도했다. 

또 강원대 김민정 교수는 '국제결혼과 한국 가족의 부계적 성격'을 지방과 농촌에 거주하는 필리핀 아내와 한국 남편으로 이뤄진 가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일본 국제크리스천대의 오이시 나나 교수가 '국경없는 가족?: 아시아여성의 이주와 가족생활의 변화'을 발제했고, 콜롬보대 라마니에 자야틸라카 교수가 '스리랑카의 여성이주노동자: 가족관계의 변화와 사회이동'을 발표했다. 

이어 하노이대 리 티 퀘이 교수가 '한국과 대만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과 가족변화', 필리핀대 오딘 드 구즈만 교수는 '이동하는 삶, 가족, 국제노동이주: 필리핀 사례를 중심으로', 일본 요코하마대의 치오 오가야 교수가 '일본계 필리핀인 자녀와 어머니 운동'을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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