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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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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복원 구심점…민간 안전망 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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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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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복원 구심점…민간 안전망 구실 눈길 끄는 지역공동체 운동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가 개최한 어린이책 알뜰교환전 독거노인 집에 연탄을 무료로 배달하는 새마을 지도자들. 제2의 새마을운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는 단순한 복고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여전히 새마을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초기 핵심 정신을 새로운 환경에 맞춰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이후에도 농어촌 지역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도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새마을운동만큼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다. 올 초 설립된 한국새마을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직후부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걸쳐 수십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농촌의 절망적인 현실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즉흥적인 ‘퍼 주기’와 ‘나눠 먹기’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 교수는 새마을운동에 내재된 자조와 자립의 메커니즘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퇴임 후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자리 잡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에는 부정적 기억이 남아 있지만 우리 농촌의 환경을 되살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새마을운동을 다시 하자고 해볼까 싶다”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는 원초적 차원을 뛰어넘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송중근 새마을운동중앙회 사업국장은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에 밀착한 참여형 사업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8만 명의 새마을지도자와 150만 명이 넘는 새마을부녀회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00여 개에 달하는 새마을문고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지역 복지공동체의 구심적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말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가장 먼저 봉사 활동에 나선 곳도 새마을 회원들이었다.
양극화 해소·다문화 가정 ‘관심’
자본주의 체제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양극화와 소외 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는 ‘민간 사회 안전망’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의 낡은 주택을 개·보수해 주는 ‘한국판 해비타트’ 활동이 대표적이다. 부산 금정구 서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영세민 100여 가구의 보금자리를 새로 단장해 줬다.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재료비만 4000만 원 가까이 들었는데 고철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팔거나 십시일반으로 갹출해 마련한 돈으로 충당했다. 제주 서귀포 새마을회도 1989년부터 20여 년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 가정의 증가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전북 진안군 새마을회는 ‘다문화 가정 지원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상담센터에는 일본 중국 필리핀 등 7개국 선배 이주 여성들이 통역 상담 봉사 도우미로 참여해 제 2의 삶을 꾸려가는 새내기 이주 여성들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 송파구 새마을부녀회는 지난해 관내 결혼 이주 여성과 부녀회원 간에 모녀 결연을 맺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강원 고성군 새마을부녀회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주부 고향 보내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재활용품 수집과 화장지 판매로 거둔 수익금으로 한국으로 시집온 지 수년이 됐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친정에 가보지 못한 이주 여성들의 고국 방문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고성군 새마을부녀회는 앞으로도 매년 1~2명씩 선정해 고향에 보내줄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의 재조명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오유석 성공회대 교수는 “과거 새마을운동의 방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지역 공동체에 밀착한 ‘참여를 통한 지역 만들기’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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