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삶의 현장에서 실천했던 나눔과 베품의 정신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가톨릭 여성들이 이 지역 평화와 협력을 위해 한국에서 머리를 맞댄다. 한국가톨릭여성연합회(KCWF·회장 권경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국제유스호스텔에서 한국, 인도, 호주 등 13개국 200여명의 가톨릭 여성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아태지역 가톨릭여성연합회 총회’를 개최한다. 아태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는 사회복음화와 세계평화를 목표로 활동해온 세계 가톨릭 여성 연대 모임으로 유럽,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5개 지역에 66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로마 교황청이 인준한 유일한 가톨릭 평신도 여성단체이다. 아태지역 회장은 한국인 오덕주씨가 맡고 있다.
이번 아태지역 총회는 ‘평화를 일구는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이 지역의 생명의 존엄성, 이주노동자 처우, 여성폭력 등 현안 문제를 놓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가톨릭여성연합 회원들이 지역 바자회에서 도토리묵, 메밀묵, 손두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행사기간에 이 지역 극빈 퇴치를 위한 기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가톨릭 여성 회원들은 그동안 아태지역 빈국과 여성들을 위해 바자회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해왔는데, 이번 총회에서 자금의 일부를 ‘프로젝트 우먼 2009’를 신청한 회원국가에 부국 건설을 위한 종잣돈으로 나누어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첫날 주일미사를 시작으로 6일간의 바쁜 일정에 들어가는데, 행사는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명동성당 개회미사, 개회식, 본회의, 그룹토의, 사례발표, 절두산 순교자 성지 및 DMZ 방문, 이선종 원불교 교구장이 주관하는 티타임 참석, 차기 지역 총회 논의 등 다채롭게 짜여져 있다.
방한 이틀째인 27일 오전 10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하 메시지(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 대사 대독), 가톨릭 서울대교구 염수정 주교 등 4명의 환영사,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기조강연 등 순으로 마련된다.
본회의에서는 ‘이주가 아시아 가정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 ‘여성에 대한 폭력’ ‘생명과 평화를 위한 사랑’ 등을 주제로 아태지역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계획이다.
한국, 인도, 피지 등 3국의 여성폭력 피해 사례도 소개된다. 30일 오전 10시 15분 열리는 폐회식에서는 캐런 헐리 WUCWO 총회장이 나와 폐회사를 할 예정이다. 이숙희 KCWF 이사는 “총회가 한국서 열리게 된 것은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상징한다”며 “한국을 찾는 모든 회원국가에 사랑과 나눔, 화합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