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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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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멘토·멘티 결연식 "엄마 생겨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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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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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멘토·멘티 결연식 "엄마 생겨 기뻐요"
결혼이주여성 멘토링 "엄마 반가워요"
"이제 엄마라고 부르면 돼"
억새풀 사이로 단아하게 흐르는 전주천 옆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새롭게 맺어진 가족들이 쑥스럽게 서로를 얼싸안고 조금은 낯선 새 호칭을 부르면서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30일 오후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안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과 여성자원봉사자 멘토·멘티 결연식.
지난 2001년 요리사인 남편 김진희씨(39)를 만나 결혼한 뒤 7살 아들을 둔 중국인 한족 출신 호효단씨(33·여)는 자신의 멘토가 된 이응자씨(66·여)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양쪽 볼이 불그스레졌다.
호씨는 "7년전 한국에 와서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라며 "주변에 시댁식구 말고 정 붙일 사람이 없어 외로워 눈물을 흘린 적도 너무 많아 셀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호씨는 "지금은 전주 서서학동에서 중국요리집 요리사인 남편, 그리고 아들 재호(7)와 함께 세 식구가 오손도손 살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언니, 동생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이 한 분 더 생겨 이런 저런 고민도 이야기 하고 함께 봉사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옆에서 호씨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있는 멘토 이씨를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한 편에는 중국 길림성에서 온 조선족 출신 박명애씨(24·여)가 자신의 아기에게 젖을 물린 뒤 자신의 멘토를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박씨의 멘토 최현숙씨(54)가 호명되고 인사를 나눈 뒤 자신도 언니가 생겼다며 기뻐했다.
박씨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중국어 통역일을 맡으며 아직도 한국생활과 언어에 적응하지 못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박씨는 "한국에 온 지 2년이 지났지만 같은 민족, 같은 언어, 같은 문화였기에 적응하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면서 "새로 생긴 언니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멘토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이응자씨는 "멘티가 된 이주여성들과 친엄마, 친언니처럼 지내며 상생하는 봉사를 해 나갈 것이다"면서 "외로운 이주여성들에게 정 붙일 수 있는 든든한 멘토가 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새겼다.
이날 멘토·멘티 결연식은 다문화의 이해증진과 공동체의식을 만들어 내·외국인이 행복한 다문화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 아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 2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과 여성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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