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주부 4인방 3년째 무료공부방
강원도 전방지역인 화천군에서 3년째 어려운 이웃의 자녀에게 무보수로 학업을 돕고 있는 주부들 얘기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남기(33), 최계수(34), 김옥연(52), 김은희(42)씨 등 4명의 주부 선생님들은 모두 교육관련 자격증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화천읍사무소 2~3층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외국인 주부 가정 자녀와 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교습을 받지 못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공부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지속적으로 공부방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16~17명에 이른다.
특히 엄마가 외국인이어서 우리말 배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자 말하기와 쓰기 등의 한글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는 학원수업과 똑같이 영어, 수학 등 모든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 부모들도 매달 공부방으로 초청해 자녀 교육문제와 가정문제, 한국생활 적응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누면서 다문화 가정의 생활상담 일까지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애초 3개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했지만 어느덧 3년이 넘어서면서 이 공부방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김남기(33)씨는 “직업군인인 남편(대위)을 따라 화천에 들어온 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학업이 눈에 띄게 향상 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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