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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광주드림
subject    다문화가정 자녀에 관심 가져야
home    없음

한국사회가 빠르게 다문화·다민족 사회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 문제가 심각하다. 다른 외모와 언어습득 지체, 학습 부적응, 또래 아이들 무리에서의 이탈 등으로 이들은 교육적·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성장기 극심한 정체성 혼란과 함께 정신적 질환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의 관심은 부족하다.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머지않아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으로 커다란 후유증을 낳을 것이란 예상이 어렵지 않다.

그간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은 주로 이주 여성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들어서야 아이들의 학교 부적응 등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는 사이 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하고 학교와 학업에서 낙오되며 심한 경우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정상적인 가정의 상태를 벗어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상황이 더더욱 열악하다.

엄마로부터의 학습이 발달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유아기부터 정상적인 언어습득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문화가정 학령기 아동 2만4867명 가운데 24.5%인 6089명이 정규 교육권 밖에 있다는 조사결과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지자체와 시민단체, 대학이 공동으로 ‘언어발달지체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민·관·학 공동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자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 같다.

생계 때문에 일거리를 찾아 밖으로 도는 아버지나, 한국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어머니에게 맡길 수 없는 처지에서 민·관·학 프로그램은 이런 공백을 메워주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이 일반화된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적절하고도 체계적인 학습 및 언어발달 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이들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가정의 불행을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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