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웅진아....
우리 아들, 웅진아. 오늘도 잘 지냈지?
7월14일 너와 너무 짧은 이별을 하고 돌아오는 내내 엄마는 너무 가슴이 아팠어.
아빠 돌아가신후 사느라고 엄마가 바빴던 탓에..아니 엄마가 게으른탓에 널 너무 못 돌보아
주었는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너처럼 말라서 입대하는 아이는 아무리 봐도 없더구나.
미안하다..
그래도 엄마는 우리 웅진이가 너무 당연하고 당당하게 입대해 주어 고맙고 대견스럽다.
그저 약한 몸에 훈련이 버거울까 걱정되는 것뿐, 울 아들이 어느 남자보다도 남자답게
의무를 다하고 엄마에게 돌아올거라 생각해.
아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자랑스럽구나.
거리에서 군복입은 군인들을 보면 말이라도 걸고 싶을만큼 반갑고, 멋져보인다.
너무 더워서 힘들겠지만, 현명하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잘 이겨내다오.
엄마두 네 생각해서라도 밥 잘 먹고, 열심히 직장일하며 기다릴께.
웅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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