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로그인
  
name :    갈무리
subject :    낭송시-초혼
home :    없음 




       
      초혼(招魂)

                  詩-- 김소월
                  낭송-고은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name      

password   
 memo

          
이전글 나의 장미여!
다음글 사랑하는 사람아 - 시,낭송 : 사공/김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