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한국의 대학교 연구실 웹사이트들을 둘러보다가 볼 수 있는 광고들에 "대학원 신입생 모집" 이라는 것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일반적인 지원안내, 실험실 소개, 유혹의 이야기 등을 한 후에 마지막에는 아래와 같은 단서들이 붙어 있곤 하던데,
"前略하고, 끝으로 본 실험실에서는 이곳 대학원과 연구실에서 박사학위 과정까지 마치실 분만을 받고자 합니다. 의대 편입이나 유학을 생각하시는 등 장래 계획이 불분명한(?) 분의 지원은 사절합니다."
솔직히 이런 광고들을 볼 때면 많이 웃게 된다.
우선 위선적이지 않나? 그런 광고를 하고 있는 교수 자신들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석사과정만 그 학교에서 하고서는 외국에 유학간 경우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 광고의 끝은 이렇게 맺었어야 마땅하다.
"前略하고, 끝으로 본 실험실에서는 이곳 대학원과 연구실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학문을 배우고 과학적 진실을 연구하는데 최선을 다할수 있는 정열과 사명의식을 가지신 과학도 여러분을 학생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앞으로 학생 여러분이 본 실험실에서 최선을 다해 학문의 도야와 과학의 연구에 전념하신다면, 학생 여러분의 장래 계획이 무엇이 되었든 (의대 편입이든 유학이든) 본 실험실/교수도 최대한의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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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하여 SG 씀]
"더 위선적인건"
과에 교수를 뽑을때 외국에서 학위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거지 한국 박사는 못 믿겠다나 뭐라나...
(200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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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하여 GCI 씀]
"Exactly!"
그 생각도 했었다만 광고에다가 공개적으로 떠들지는 않았으니까...
광고만 보고서 위선적이라고 할수 있는 건 유학준비생 사절이란 말이겠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이라면 그가 국내에서 학위를 하고 취직을 하려하건 유학을 준비하건 의대 편입을 준비하건 모두다 똑같이 진심으로 상담해 주고 최선을 다해 도와 주려는 자세가 교수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4. 5.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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