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I 생명과학의 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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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6-11 02:54:26
NAME :    HY
SUBJECT :    여러가지 질문들
HOME :    없음

여기에 글을 써도 실례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는 140자라는 제한이 있어서 여쭤보고 싶은게 많은데 적기가 힘들더라구요.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법을 공부하기에는 좋을 것 같지만요)
요즘 이제 점점 홀로서기 할 때가 다가오니 이런저런 궁금점이 많이 생겨서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설과 다른 결과를 관찰했다면 본인이 예상했던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실험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연구를 진행하는게 나을지 그런 걸 결정하는 기준은 뭘까요?
제가 작년에 4년 동안 하던 실험을 접었거든요. 시작전에 다른 사람 문헌을 많이 조사해서 미리 예측을 해봤어야 하는데 무조건 먼저 해보다가 계속 될것 같은데.. 이러면서 4년을 끌었죠.. 근데 작년에 어떤 논문을 보니 carbohydrate와 Ab interaction은 protein-protein interaction하고는 많이 다르고 binding pocket structure가 affinity를 많이 좌우한다는 논문을 읽고 거의 좌절했어요.. 제가 항체로 사용한 단백질은 거의 항체의 최소부위만을 사용해서 일반 protein에도 일반 항체보다 affinity가 낮게 binding 되었거든요..  제가 좀더 smart한 학생이었다면 좀 더 일찍 그만두고 다른 걸 찾지 않았을까 하는 자괴감이 있었는데.. 제가 조금더 경험이 생기면 어떤 point에서 그만 둬야 할지 알게 될까요?

미국에서도 grant proposal 쓸 때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나요? 
한국에서는(의대의 경우?, 제가 자연대는 학부 졸업 이후에 가본 적이 없어서요..) 학생들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실험결과 내지 앞으로 할 실험 계획은 학생들이 적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시장성이라든가 경제성을 예측하는 서문을 쓰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서요. 미국의 서류도 그런 것들을 기술하도록 요구하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선생님은 박사 마칠 즈음에 앞으로 내가 어떤 연구에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셨는지요. 
전 아직 어떤 주제에 흥미가 있는지 또는 공부할 가치가 있는지 찾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걸 알아야 지원할 만한 랩 목록이 나올것 같은데.. 요즘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뭘 좋아하는지 찾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일인 것 같아요..
굉장히 주저리 많이 적었습니다.. ^^ 
배가 고파서 잠이 안와서요. 엊그제 교수님이 하신 말씀들 곱씹다 보니 밥맛도 없고 그래서 끼니를 계속 거르고 밤에는 허기져서 잠은 안오고 그러네요. 나쁜 말들은 빨리 잊어야 하는데~
  GCI가설을 검증하려했는데 그 결과가 가설과 다르게 나왔다면, 가설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나요? 스스로의 실험 설계와 수행 능력을 믿는다면. 그렇다면 새로운 가설 즉 기존의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해서 수행하는 것이 당연한 다음 단계이고요. (누구처럼 “10번해서 한번 성공하면 잘한거예요” 같은 헛소리 믿지 마시고). 어느 경우가 성공하든 (10번에 한번 아니라) 반복적으로 얻어지는 결과를 믿어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험 방법이 틀린 것이니 그 방법상의 오류를 찾아야하고요. 혼자서 완벽하게 판단하고 찾아내기란 어렵지요. 그래서 학교와 연구실에 교수들이 있는 것이고 동료들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 교류하고 토론하지 않으면 아주 단순한 논리적, 실험적 실수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험실 미팅이든 학과 미팅이든 점심시간이든 여가시간이든 무조건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구할때 자신이 전혀 깨닫지 못하던 실수나 새로운 가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발 학교나 연구실이 과학을 제대로 탐구하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06/11 23:32 x
  GCI"예상했던 결과를 얻을 때까지" 하는 것은 과학(Science)이 아니라 조작(Manufacturing)과 신념(Belief)입니다. 가설은 바뀌지 않는 예상이 아니라 매일매일 순간순간 마다 바뀌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믿지 말아야할 과학자가 왜 가설을 믿어야 합니까. 결과를 예상하고 하는 실험만큼 위험한 것도 없읍니다. 06/11 23:41 x
  GCI미국에서 학생이 그랜트 쓰는 경우는 거의 없읍니다. 물론 장학금 신청이나 펠로쉽 신청의 경우라면 학생이나 포스트닥 본인이 직접 써야겠지요. 실험실의 그랜트는 교수가 직접 다 씁니다. 06/12 09:0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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