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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313 date : 2004-02-26 22: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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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madonti |
| subject |
문장, 진술, 명제 |
|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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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진술, 명제
다음의 예문들에는 몇 개의 문장과 진술과 명제가 있을까?
(예문)
(1) 철수는 영희를 사랑한다.
(2) 철수는 영희를 사랑한다.
(3) Chulsoo loves Younghee.
(4) 나는 영희를 사랑한다. ('나'는 철수를 지칭한다)
(5) 나는 영희를 사랑한다. ('나'는 영수를 지칭한다)
보통 (1)과 (2)는 같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그렇다. (1)과 (2)에 포함되어 있는 단어의 배열이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1)과 (2)가 같다면 그것은 사실상 둘이 아닌 하나의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지우개로 (1)의 문장을 지운다면 (1)의 문장은 사라지겠지만 (2)의 문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1)과 (2)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적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과 (2)는 더 이상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문장이다. 앞에서 (1)과 (2)가 하나의 문장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문장의 유형이 하나라는 것이고 바로 위에서 그것들이 두 개의 문장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문장의 사례가 두 개라는 것이다. 문장유형은 추상적인 것으로서 하나의 문장유형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하나 이상의 문장사례로 구체화될 수 있다.
한편 (3)은 또 다른 문장 사례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1)이나 (2)와 같은 문장유형인가? (3)은 (1)이나 (2)와 전혀 다르게 생겼다. (3)에는 'Chulsoo'가 포함되어 있지만, (1)과 (2)에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3)은 (1)이나 (2)와는 다른 문장유형의 사례이다. 그러나 이 세 문장은 모두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이때 세 문장이 동일한 명제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4)는 위의 세 문장들과 동일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위의 세 문장들은 철수가 영희를 사랑한다는 의미이지만, (4)은 그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 영희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4)는 위의 세 문장과는 다른 명제를 나타낸다. 그러나 (4)를 말하는 '나'가 철수일때 이 네 문장은 모두 지칭의 대상들이 동일해진다. 이렇게 지칭의 대상들이 일치할 경우 그것은 같은 진술이 된다. 그렇다면 (5)를 보자. (5)는 (4)와 동일한 문장 유형의 사례이고, 동일한 명제이다. 그러나 (5)를 말하고 있는 사람이 영수일 때 그것은 (4)와 같은 진술일 수 없다. 동일한 지칭대상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 이제 우리의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위의 예문에는 몇 개의 문장과 진술과 명제가 있는가? 앞서 말한 것처럼 문장의 경우 문장유형과 문장 사례를 구분해야 할 것이다. 문장 사례는 5개이지만, 문장의 유형은 3개이다. 진술은 2개가 있다. (1)-(4)까지는 지칭의 대상들이 동일하므로 이것들이 하나의 진술을 나타내며, (5)는 이와는 다른 진술이다. 마지막으로 여기에는 2개의 명제가 있는데, (1)-(3)은 철수가 영희를 사랑한다는 동일한 하나의 명제를 나타내며, (4)-(5)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이 영희를 사랑한다는 또 다른 하나의 명제를 나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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