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지원에게 영양비타민과 올겨울에 신을 부추를 선물했다.
같이 있으면 단촐 하지만 약간의 음식이라도 같이 만들어 먹으며 끼니라도 챙겨줄텐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리하지 못함에
비타민이라도 챙겨줘야겠단 생각에 그리 비싸지도 않은 영양제를 손에 쥐어주었다.
신발을 사주면 도망간다는 옛말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두눈이 빨갛게 될때까지 모니터를 쳐다보며 고른 부추를 민망한 마음으로
너에게 건네 줘봤다.
비싸지도 않은 물건들에 흡족해 하는
너의 모습을 보며, 나는 왜이리 작게만 느껴지는지...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값지고 좋은 물건들 뿐인데...
사랑하고 있는 이에게 고작 해준다는 것이...
이런것들뿐이니...
내일은 좀더 나은것을 해줄 수 있을꺼야...
또, 내일은 좀더 맛있고 분위기 좋은데서 밥을 먹을 수 있을꺼야...
이렇듯 내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대뇌이며...
쑥쑤러운 내 마음을 몇번이고 추스리며...
오늘도 기운을 내어본다.
사랑한다.
지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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