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버린것 미안해.

은혜라고 했나...

삼성다니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데 고민중이라고...

그말 듣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너에게 문자를 보냈던건데...

보내지 말았어야 했나봐.

오빠는...

모자라고 부족한 오빠 곁에서 우리 지원이가...

불행해 질까봐...

그럴까봐.. 불안한거야..

너무 사랑하니까...

너만이라도, 행복한 모습을 보며...

아니면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뜨믄 뜨믄 소식이라도 들으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지원이를 사랑하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미래의 행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두근반 세근반...

오빠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구나.

차라리 오빠보다 능력있고, 집안환경도 좋고,

두루두루 좋은 면만 보이는 그런 사람과

다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라고,

능력없는 오빠 곁에서 우리 지원이가 고생만 하게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구나...

오빠는 남자이기에...

이런 상처..

저런 상처..

다 받아도 세월이 약이려니 생각하며 버텨낼수 있는데...

우리지원이의 고생아닌 고생은...

오빠가 곁에서 지켜보기가 힘이드는구나.

지금은 비록...

너에게...

기다려달라,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 라는 말로,

널 달래고 있기는 하지만...

점점더 힘들어 하는 너의 모습을 지켜 보는 내 자신이 너무 힘에겨워...

지원이를 바라볼 염치가 없구나...

그래도 오빠...

할수 있을 때 까지는...

우리지원이가 멋진 남자를 만나.. 오빠 곁을 떠나기 전까지는...

맘껏 사랑하며, 작고 초라할테지만, 너와의 사랑을 멈추지 않으련다.

사랑한다.

나의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