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 세 상 단 하 나 뿐 인 나 의 사 랑 나 의 신 부 지 원 에 게 |
|
 |
hit : 59 date : 2007-12-13 04:31:09 ip : 211.62.209.16 |
|
|
|
| name : |
지원사랑 |
| subject : |
열여섯번째 이야기 |
| home : |
http:// |
|
|
기억나니?
우리 처음 사창 사거리 국민은행앞에서 만났던날.
얼굴에 청순함이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묻어나던 너였는데...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듯한 너였는데...
오빠를 만나고 그 순백의 새하얌이 많이 더럽혀진듯 하여 마음이 좋지만은 않구나.
기억하니?
11월11일...
콩닥거리는 가슴을 억누르지 못하고, 지켜줘야 했을 너의 순정을 못난 오빠가 탐하고야 말았던 그때를...
정신을 가다듬고 난후에 더 놀라고 말았던 그때...
뭐가 그리 미안했던지, 너의 그 수줍고 미안함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직도 빙그레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억하니?
그해 너의 생일...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서 온갖 허세를 부리며 너와 마주 앉아, 멋드러진 선물을 건네며
으시데던 오빠의 모습을...
기억하니?
대천항만에 놀러갔던 그때...
회를 엄청 잘 먹는다고 떠들어대던 너의 모습에
지레 겁을 먹고 "얼마나 잘먹길래"...
돈이 모자랄 까봐 심히 걱정하던 오빠에게...
몇젖가락 뜨지도 않고 배부르다 말하는 널 보며...
오빠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앙증맞은 너의 모습에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쑥갓을 보고, 파라고 했던지, 아님.. 미나리라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때 너의 그말들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구나....
기억하니?
오창과학단지내에 위치한 호수공원에 틈나는데로 찾아가 물고기 밥을 주던 그때...
꼭! 양식장을 하는 부부처럼 느껴진다 생각될 정도로 우린 그 물고기들 자주 찾았었다.
너와 팔장을 끼고 그 공원을 거닐때면... 오빠는 어느새 신혼살림을 차린 의젓한 새신랑이 된 기분이였단다.
기억하니?
맑은 하늘과 청아한 오후 햇살을 맞으며 지인들과 함께 냇가에
고기를 구워 먹으러 갔던때...
너와 함께라면 늘 행복하고 좋았던 나였기에..
그날 또한 내마음 한가득 사랑과 행복만이 충만했던 때였다.
그억하니?
용정동으로 이사하던 그때...
청주시내를 이잡듯 뒤지며 조용하고, 교통이 편리하며, 5분거리에 마트가 있는 그런 집을 얻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그때..
살림살이 위치며 정리정돈을 돕던 그때에 같이 장만한 세간살이는 아니였지만,
앞으로 내 사랑하는 사람이 쓰고, 잠잘 곳이라 생각하니, 벅찬 마음에 이곳 저곳을 살피며
난 마냥 즐거웠단다.
기억하니?
맛있는 것은 아니였는데도...
죽을 끓여 놓고 나오면 어느새 비워져 깨끗히 씻겨있는
찬기들을 보며, 오빠는 마냥 배불렀단다.
기억하니?
연애초반에는 해달라 말을 안해도 잘만 해주었다던 "궁중떡볶이"를 무슨 날을 정해서 해달라고 조르던 너의 말...
그때 오빠는... "내가 지원이에 대한 사랑이 식었나?" 하는 되물음으로 나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단다.
기억하니?
밀린 공과금과 신용카드값으로 시달리던 오빠에게 선뜻 돈을 내주며 나중에 여휴있을때 갚으라던 너의 말..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받아본 돈이였다.
이성이라 여겼던 사람에게 늘 배풀기만 했던 나에게...
그일은 잊을 수 없는 일이였단다.
그일로 인해, 이래서 부부가 좋다는 말인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오직한사람...
내가 편히 쉬어가며 잠시라도 기댈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뿐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단다.
기억하니?
가게를 한답시고, 시내 이곳 저곳을 누비고 돌아 다니며 오빠는 너와 미래를
너는 오빠와의 미래를 꿈꾸던 그때...
항상 오빠를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주던 너의 추진력에 오빠는 감탄을 금할길이 없었다.
그래서 너와 함께라면 그 무엇을 하든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주저 앉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각오가
늘 함께 했단다.
너와 함께한 몇해 안되는 시간동안 많은 추억들이 있었지만, 안좋고,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고 싶구나.
좋았던 기억들만...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기고, 머릿속에 남겨진 너와의 기억은 이제 서서히 잊으려 해.
오빠혼자 결정하고 오빠먼저 정리하고...
미안해...
그러나, 예전이야 어떤 상황이였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너와 나 상황이 많이 다르잖아.
너와는 비교할수도 될수도 없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어울려서는 안될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내가 모질게 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 앞길에 걸림이 될까 두렵구나.
아픔은 순간이라 여겨진다.
금새 잊고 다른 좋은 사람 만날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오빠는 이 밑바닥에서 좀더 위로 올라가려 내 나름데로 노력하겠지만, 그게 하루벌어 하루사는 인생길에
뭐 그리~ 큰 변화가 있겠니...
부모 밑에서 그나마 호위호식하며 자라올때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돈앞에 처절히 굴복한 나머지...
그 돈이란 놈을 밟고 올라서서 당당히 응징하고픈 마음이란다.
그러나...
그리 되려면 많은 시일이 필요 할것 같아...
많은 시일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없잖아...
지원이 같음....
지원이가 오빠에게 짐이 된다 느껴지는데도 오빠곁에 머므르고 싶겠어?
오빠...
어머니께도 짐이 되는듯하여 연을 끊었잖아...
난 내가 사랑한다 여기며 가슴에 묻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단 한점의 짐도 되고픈 마음이 없어.
행복한거야~
나의 사랑 나의지원... 알았지?
가슴에 묻은 몇 안되는 사람중에 지원이가 있으니 말이야...
사랑한다.
여리고 가냘픈 너에게...
보다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는데...
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두텁고, 질긴 사랑으로 야윈 너에게 풍족한 삶과 행복한 미래를 주고 싶었는데...
세상살이 내 맘과 뜻데로 되는게 하나도 없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하며 마음에 정리를 하고 있는 오빠가 위선자일수도 있겠지만...
나 혼자가 아닌 널 향한 마음이 더 크기에 이런 독단을 이행하고 있구나.
글을 쓰면서도 몇번이고 기척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아픔 마음을 달래어 본다.
그래도 좋은 기억들이 많았기에 아픔마음, 생각만큼 쓰지는 않구나.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지원아.
건강하고, 행복하렴.
|
|
|
|
|
|
|
| |
| |
|
- 아팠던 이별의 사랑..겨울 -
돈이 떨어지니,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친구들이 떠나더니... 식구들이 멀어지고.. 어머니 마저 등을 돌리셨다......홀로 외롭다 느낄무렵 나에겐 나를 믿어주며 나를, 나만을 바라보는.. 그리고 나 하나만을 사랑하겠노라 말하던 이가 있었으나... 이제 그녀도 떠나고... 사랑.-.친구.-.가족.-.모두가 "돈"이라는 매개체로 만들어진 나의 인간관계였다. 모두가 떠나가도 괜찮았다. 돈이 없었어도 행복했다. 그러나 내 사랑하는... 그녀가 떠나고 난 후에는... 아래로는 칠흑같이 어둡기만한 벼랑끝에 메달려 있는듯...세상이 원망스럽기만하고, 삶이 두렵고, 앞으로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칠흑같지만 편안하게 보이는 벼랑 아래로 떨어지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살아 계셔도 뵙지 못하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와의 일 때문에 자식인 나를 두렵고 무서워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모든걸 다 줘가며, 죽도록 사랑했는데.. 아니,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데... 단지, 경제적인 여건이 바뀌어 조금 힘들뿐인데... 조금만 더 버텨주면 될것을.. 하루 아침에 돌아서버린 그녀.. 모두 같은 하늘아래 살고있어도...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구나.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내 소중한 사랑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