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지마.
그냥 문자뿐인데도 지원이가 오빠의 귀에 속삭이는 듯 들리니까...
참고 버티기 힘들어.
이제 나도 노력해야지.
홀로서기를...
모든걸 버려도 너만큼은 갖고 싶었어.
모든걸 잃어도 너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너 하나 만큼은 꼭 지키고 싶었단다.
지원이가 나의 전부이니까...
그런데 이젠 나의 전부가 떠났으니....
어디를 바라보며, 누구를 위하여 살아가야 하나...
암담하고 답답하고 서글프기만하다.
허나...
내품에 있기보다는
떠남에 있어 더큰 행복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지금 받는 이 고통과 연민의 정을 끊어야 겠지.
하지만...
지금 오빠에게 처한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기에 지원이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구나.
사랑?
이젠 우습다.
돈...
오빠가 돈이 있었다면...
돈이 많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 났을까 하는 생각에...
세상 살이가 나를 더 힘들게 한다.
돈...
그 돈때문에 항상 지원이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였지만...
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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