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유독 땀을 많이 흘리셨고...
추운 겨울에는 차디찬 바닥에 누우셔도
감기 한 번 안걸리셨는데...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한 정신력에
돌덩이 같은 몸을 소유하신 당신이었는데....
이렇듯 흐르는 세월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가 없나 봅니다.
조금 걸어시면 숨차 하시고,
가벼운 운동화에
지팡이 없이는 어디 나가시기도 불편하셨던..
매일 매일 운동으로 베란다를 걸으시며
하루하루가 그져 힘든 나날이셨지요....
그런 가운데도 잘도 참아 주셨는데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무심히 흐르는 세월 앞에
이제는 홀연히 우리곁을 떠나셨네요......
단 한 번만이라도.. 단 한 순간만이라도
뵐 수만 있다면 다시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내겐 꿈만 같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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