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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137 date : 2008-08-29 14:4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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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밤밤~~ 필름 스캔을 못 하고 있는 이유로 스캔할
사진과 이 사진들을 같이 올리자면 언제가 될지 몰라 먼저
올리도록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즉 올리는건데...-ㅅ-
온라인으로 스캔할 수 있는 곳을 찾긴 했는데
달랑 한통만 하면 손해더라. 때문에 당분간 필카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스캔하는 거때문에 은근 피곤하고나~
부암동을 돌아다니고 백사실계곡에서 놀다.
정현씨가 찍어준 내 운동화.ㅎㅎ
백사실까지 오느라 아주 더웠는데
여기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으니
더위가 싹 가시더라. 대신 모기에게
다리를 뜯겨야했다는 거.-_-;;
그리고 더위를 피해 커피숍에서...
계절이 가고 오길 기다리면서 시간이 가고 나이를 먹는다
소란스런 그 여름의 추억은 계절을 거듭할수록 볼륨이 낮추어졌다.
그리하여 이제는 조용한 침묵 속에서 몇 개의 이미지로만 남았다.
저절로 사라지는 모든 것을 붙잡으려는 절망적인 열망.
그래서 사람들은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약속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수영을 다시 시도해보지 못했고 스쿠버다이빙을 배우지도 못했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다. 지키지 못한 약속, 이루지 못한 꿈, 가보지 않고
희망만 하는 여행이 많다. 이루지 못한 것, 해보지 못한 것이 그리는 안타까운
열망이 여름을 채우고 있다. 소설가 박주영의 글이다. 가슴 속에 팍~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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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오는 여름 날 성북동에 가다.
송스키친에서.
이 곳의 사진들은 스캔을 하는대로 올리겠다.
크윽~~ 언제 올릴 수 있는 거여.....ㅠㅠ
그래서 길상사로 가다.
원래 계획은 간송미술관과 최순우박물관에 가는 것이었는데
이 날 두군데 모두 문을 닫음. 날을 잘못잡는 게지.-ㅁ-
길상사에서 다시 삼청동으로...
길상사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승용차타고
편하게 삼청동까지 올 수 있었다.
삼청동 카페에서.
끌리는대로 그냥 들어갔다는...^^
카페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깔끔하니
좋았다. 커피도 맛있었고...
새로 생긴 곳이라 사람이 없어 좋았다능~
그래서 오랜시간을 머물렀던 카페.
카페 속 사진들은 역시 스캔을 해야...
내가 여름을 보내는 방식 중 하나는
이렇게 소소한 주변의 것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나저나, 이언의 죽음. 한창 젊을 때라 더 안타깝더라.
그런 죽음을 접할 때마다 하고 싶은거 미루지말고 당장 다
해봐야해라는 생각이 든다. 있는 거 털고 딸라빚을 내서라도
후회없이 다 배우고, 놀고, 먹고, 돌아다니고, 즐기고...
세상살이라는 거 알고보면 이렇게 허무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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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1hjl | 저절로 사라지는 모든것을~~ 이라는 말... 왜이리 오늘따라 마음에 와닿지.. 왠지.... 와닿아. |
08/30 0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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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dwalk | 위 글이 정말 눈물나게 와 닿네요....ㅠ - ㅠ....아~ 어제 TV보니 길상사 맞은편에 있던 가게도 있고 했던 집이요....삼청동 효재가 그리로 옮긴거더라구요... |
08/30 0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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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lybrown73 | 오래살까 봐 난 두렵다 ,,,,암거도 없이 노후를 보낼까봐;; |
08/30 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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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례 - 음... 역시 사람이란 채우지 못한 부분이 누구나 있는 것일까. 나도 몇번이고 와닿더라구. 정현 - 흑~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고 또 꽂히고...ㅠㅠ 아, 그랬구나. 거기게 이효재네구나. 함 구경해볼 것인디... 소영 - 그니깐. 오래사는 것이 좋은 것만도 아닌 듯. 그래도 넌 인생의 동반자가 있으니 걱정을 덜어도 될거얌~ |
08/31 1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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