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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150 date : 2005-01-26 13:51:46

작성자 :
제목 :	생각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생각 하나.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 한다는 것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계속해서 다녀야 할만한 이유라는 게 전혀 없다.
월급은 어디에 말할 수 없게 적고 몇 명 되지 않는 임직원들과의 관계는 최악이며,
그렇다고 근무환경이 좋으냐 하면 그건 더더욱 아니고 내가 하는 일도 절대 보람을
느낄만한 업무가 아닌 것이다.
특히, 사장이나 부장이 주는 스트레스는 정말이지 어이가 상실될 정도면 말 다했지 않은가.
오래되지 않은 이 회사에 그동안 여직원들이 6개월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간 걸 보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제 내가 도망갈 차례이다. 조만간 실행에 옮길지도... -_-

생각 둘.

겨울이면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는 감기씨 덕분에 근 보름간을 집과 회사만 전전했다.
더구나 회사에 출근 하는게 곤욕인 요즘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독한 기분으로 지내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여행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
게다가 내가 즐겨 찾는 개인홈피 쥔장들이 모두 해외여행 중이거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여행에 대한 갈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말이다. 여행 다녀와서 여행 사진 올리는 거 보면
아주 내가 환장을 하지... >ㅁ<

생각 셋.

DSLR을 마련하기 위해 총알을 장전해야지 생각한다.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욕심이라는 게 생긴다. 그건 사진 찍는걸 지금의 나처럼 좋아해봤던
사람이라면 쉬 수긍할 수 있으리라 본다.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광각에 대한 화각을 생각하게 되고, 어두운 실내나 카페에서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 위해서 렌즈의 밝기와 부수적인 악세사리를 간과할 수 없으며, 멀리 있는
사물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 망원의 필요성을 절실이 느끼게 되고 아웃포커싱과 인물 사진에
필요한 렌즈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필름SLR를 이용해 레스토랑에서 찍은 인물사진을 제대로 망침에 따라 이 생각은
더욱 명확해졌다. 왜 35m렌즈가 테이블이 있는 카페와 실내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가도
그때 사진을 찍으면서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찍고 바로 볼 수 있는 디지털만의 최대 장점에
넘어간 것도 같다. 지금 내 수중에 있는 자동디카로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사진을 찍기에는
부족하니 기변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어디서 돈 기백만원 정도 안 떨어지나? -__-b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돈으로 내가 원하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한다.
나는 점점 미쳐가는 게 틀림없다.

콜라탄이슬

하루를 살면서 그냥 흘러가므로 살고 있단 생각이 들어 출근을 하고 지겨운 회사생활을 한뒤 집에 가는 게 낙이야...그리고 어느덧 자야하고 새벽이 오고 다시 출근을 해야하고 이렇게 얼마나 더 살아야할까?

01/27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