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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443 date : 2005-08-18 15:51:33

작성자 :
제목 :	나라 요시토모의 전시회 <내 서랍 깊은 곳에서>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인터넷 항해를 하다가 나라 요시토모라는 일본 예술가를 알게 되었다. 때마침 한국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내 우인 중 한명인 선희양을 감언이설로 꼬드겨 <로댕갤러리>로 향했다.

시청역에서 선희양을 만나 지상으로 나오니 온통 태극기로 장식해 놓은 서울시청이 보인다.
광복절연휴에 하필 일본인의 작품을 감상한다는 게 못내 내 가슴을 쓰리게 만들었지만, 다음주면
전시회가 끝나고 여차저차한 이유로 도무지 시간내기가 어려워 할 수 없었다. -_-;;

<로댕갤러리>에 도착하니, 이미 "줄을 서시오~~~" 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로댕갤러리 외부를 인테리어처럼 장식하고 있는 나라 요시토모의 거대한 그림.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국인의 끈기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나라 요시토모 전시회의 작은 안내서. 나라 요시토모의 모든 작품에는 꼬마들이 등장한다.
불만많고 심술궂은 표정을 담아 쫙 찢어진 눈깔로 노려보는 아그들이 그의 컨셉이다.
발칙할 법도 하지만 작가의 내면과 사상을 담고 있는 얼라들의 모습이어서인지 전혀 밉지가 않다.

나라 요시토모의 전시회 포스터 (작품명 : 착한 새끼고양이) 랍니당! 한장 갖고 싶었음. --;;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인형을 찍었으나, 대략 형체가 눈에 쉬 들어오지 않고나.

나라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 입장객들의 솜씨... 이때만큼은 어른, 아이의 벽이 허물어진다.
나도 전시회 감상 후 그리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방향이 다른 출구로 나와서 시도를 못하고
말았다. 진짜 잘 그릴 수 있는데 말이다. 아쉬워우워~~ -ㅁ-

저 하얀 판자집은 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을 기념하여 만든 특별한 작가의 집, 서울하우스.
관람객은 저곳에 들어가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작가가 작업했던 작은 방도 구경할 수 있다.

로댕갤러리라서 짝퉁 '칼레의 시민' 이 있다. 보다시피, 사람들의 줄이 아주 길었다.
주말인데다가 방학 중인 학생들, 커플들 등등 인산인해의 본보기를 톡톡히 보여주었다.

로댕의 두번째 짝퉁 '지옥의 문'. 생뚱맞게 생각하는 사람은 근데, 왜 있는겨???

그럼,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작품이름이 뮌지... 까먹었다. -ㅁ-

꿈꾸는 머리... 아닐까.. ^^;; 은희얌, 앞으로는 메모를 하면서 다니도록 하자.

모든 갤러리에서 그렇듯이 사진촬영은 불가지만, 저 구멍으로 사진 찍는 깜찍한 행위는
용서해주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저렇게 또 한번의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의 작업실 내부이다. 이층으로 올라가면 전체적으로 볼 수 있으나, 사진은
찍을 수 없으므로 몇군데 숭숭 뚫어진 구멍으로 렌즈를 삽입해서 찰칵!

때문에 주위가 이러한 사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 사진은 사람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나마 큰 구멍에 렌즈를 넣고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깨끗하게 나왔다. 저런 작업실 하나 가졌으면... 나처럼 주위를 어질러놓고 번잡하며,
지나간 자리를 초토화시키는 사람에게 제격이 아닌가. 정리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좋아. 클클~ㅋㅋ

사람들이 많아 찍고자 하는 사람만 찍을 수 없는 고로, 언니들 뒷모습이 거참... 그틈에 선희양이 있다.

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음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사진되겠다. 다이어트가 필요해~

나, 이 사진 왜 찍었다니... 눈 감은 사진이 꼭 한장씩 있단 말이지.
디카가 아니라 지울 수도 없고... 필름스캔이 아까워 올린다. -__-

사람들이 느무 느무 많아 입장하고도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면서 한장 씩. 지루해서 간간히 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배기기 힘들다.

오호~ sunny~~ 포즈 괜찮은걸! 나도 저렇게 손을 뻗어볼 것을...

이게 뭐냣! 팔짱 아니면 부동자세... 바지는 똥싼바지같고... --,--
이런 우라질네이션... 사진 찍을 때 포즈 잡는 법을 심층 연구해 볼 일이다.

사진을 볼때 우측으로 들어가면 그의 여러 작품을 전시회 놓았는데, 사진촬영은 할 수 없으므로
나라 요시모토가 그린 아이들의 그림만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리고, 출구로 나오면 된다.
지하에는 그의 그림이 새겨진 가방이나 책자 등을 팔고 있다. 가방이 탐이 났지만 비싸서 그저 바라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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