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프랑스, 그냥 쉬 지나칠 수 있는 방배동의 어느 골목 언덕길에 오롯이 자리잡은
서래마을에 발도장을 찍고 왔다.











전철역이나 버스를 타고 바로 찾아가기가 뭣한 위치에 있으나, 기웃 기웃거리면 맛있어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식당도 많고 예쁜 카페도 숨어 있어 편한 신발 신고 걸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외국인들이 살기 때문인지 이국적이면서 아기자기한 카페나 식당이 대부분.











프랑스인들이 거주한다고 눈에 띄게 이국적이거나 프랑스스럽지는 않으므로, 만약 그런 걸 바라고
온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와 본다면 여타 동네와 분명 차별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걷던 중, 느낌이 좋아 한장 찍으려는데, 옆 카페에서 별안간 사진동우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쪽팔림을 무릅쓰고 찍느라... 저 다리 좀 보라. 여러가지 포즈를 취해 보고 괜찮아 보이는 걸로
하려고 했는데... 하필 이때 인간들이 나올게 뭐람. -__-











빨간우편함이 시선을 끌어 한컷 찍어보다.











작은 소품들이나 가게의 인테리어 따위가 마음에 들었다.
맛있다고 소문난 맛집들이 꽤 있는 편이다. 이 피자집 톰볼라도 그 중 한 곳.











파리크라상을 찾아 걷고 또 걷고... 서래마을의 파리크라상은 제빵사가 물 걷너 온 사람이고,
재료도 함께 물 걷너 왔다고 소문나 있는 빵집이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고, 빵값도 조금 비싼 듯 하지만 여러 종류의 빵을 샀다.











여기서 빵을 산후,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함께 가을 초입의 분위기를 한껏 음미할 생각이었다.











카페를 찾아 또 다시 걸어간다. 파리크라상 골목으로 쏙 들어갔더니 신예희씨가 자랑하던
떼레메르가 보였다. 저녁부터 문을 여는지 한낮임에도 이곳은 어두운 밤 분위기가 났다.











어두워서 사진에 노이즈가 많이 끼었다. 작은 가게지만 실속있고 이쁘게 꾸며놓았다.











잡지에도 은근히 많이 나온 곳이라 하니 나중에 파스타를 먹으러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











웬지 사진이라도 안찍고 그냥 가자니 좀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











커피를 마시기위해 찾은 소담한 카페.
지하에 손님이 내 일행밖에 없어 우리 세상인냥 즐겁게 떠들 수 있어 좋았다.
BUT, 나중에 들어온 손님들이 우리 기에 눌렸는지 그냥 나가서 계속 앉아 있으려니 주인언니에게
미안해 일어나야 했다. 우리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주면 아니 되겠지.

카메라를 꺼내다가 떨어뜨린 내핀을 밟아 미안하다고 했던 예쁜 프랑스소년이 생각난다.
나는 그 아이의 발만 보고 외국인인줄 모르고 "어머, 얘!" 라고 했다는... 서로 당황해했었지. ㅋㅋ
그 아이의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고... 나도 뒤늦게 괜찮다고 하고... 기억에 남는다.^^*
나른한 한낮의 오후를 색다른 동네에서 보냈다. 살면서 될수록 좋은 곳을 많이 찾아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