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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223 date : 2006-01-22 22:42:23

작성자 :
제목 :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보는 밤.풍.경.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요 며칠 동안은 다행히도 날씨가 포근 했던지라 돌아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여.사.여 언니들과 벙개가 있어,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들고 나갔다.
신세계 본점에서 만났다. 새 단장을 한 이곳,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남산을 향하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뮌가 먹고 가자는 결론이 나와
유명하다는 남산 왕돈가스를 먹었다. 맛, 양, 가격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
계산하는데, 쥔 아저씨가 워낙 유명해 연예인도 많이 온다며 주절주절 떠들었다.
오후에는 강우석감독이 점심을 먹고 갔대나 워쩠대나... 안 봤으니 패스~ -_-

배도 든든하겠다 본격적으로 남산으로~
남산에 가본지가 10년이 넘었네그려. ㅎㅎ
눈에 보이는 계단으로 오르면 되려니 싶어 계단을 오르고
뻗어있는 길을 걷는다. 저 멀리 고지가 보인다.
N서울타워가 레이다까지 쏘아가며 우리를 반겨 주는고나. ^^

헌데, 아무리 걷고 걸어도 저 타워가 가까워지질 않는다.
대화에 너무 빠져 위로 향하는 계단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듯. -_-;
지나는 아저씨께 물어서 다시 걷는데, 이젠 아예 타워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 길도 아닌가벼~ 다른 아저씨에게 묻는 중 무스탕을 입은
어떤 멋쟁이 아줌마가 자기를 따라오라며 손을 흔든다.
우리는 아줌니를 따라 또 한참 걷다가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남산도 산이라고 가파른 계단이 쭉 이어진다. -_-

내게 닥친 시련은 여기서 시작된다. 아줌마와 언니들은 그까이꺼~ 하면서
오르는데, 나만 낑낑대며 뒤쳐졌다. 내가 산을 심하게 못 타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ㅠㅠ 무거운 카메라까지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
뒤쳐지는 나를 챙기는 언니들에게 디게 미안했다는... 이게 뭐냐고~~

아... 그러나, 결국 나는 흐르는 땀을 훔치며 정상(?)에 올랐던 것이었다. -ㅁ-
저기 보이는 N서울 타워의 요염한 자태를 보라. TㅁT
후달거리는 몸을 추스리고 사진을 찍는 나의 프로 정신이여~ '_'

평지를 천천히 걸으며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
이제 사진을 찍어 보자꾸나~ 가을언니와 다라언니. ^^
두 언니는 2월 말에 일본 여행을 떠난다고...
나도 요새 훗카이도와 후쿠오카의 유후인이 심하게 땡긴다는... :(

설촌언니는 사진 찍기를 거부하셔서 난 독 사진.
계단을 오르느라 망가진 이미지는 쉬 복귀가 안됨. -ㅁ-
저 얼굴은 never! 웃는 게 아님. 목도리는 왜 저렇게 둘러진
것이며, 얼굴은 왤케 기다랗게 찍힌 거냣! >_<

N서울타워가 점점 가까워진다. 이제는 밑에서 바라봐야 한다.

돈 있는 것들이 손대서 그런지 가까이서 보니 그 위용이 더 그럴싸하게 보인다.
조명도 색색깔로 변하고 레이다도 쏘고... 남산을 찾게 만드는 명물이 탄생했다.

이 사진은 완죤 가까이에서 찍은 것.
입장료는 칠천냥 되겠다. 넘 비싸다. 결국, 안 올라갔다. -ㅅ-

그래서 N서울타워 발치에서만 놀기로 했다.

살아있지는 않지만 사슴도 우리를 맞아주고... ^^

서울 야경을 보기 전에 화장실에 가주는 센스~
mf로 맞춰져있어 초점이 맞지 않은 채 찍혀서...

af로 맞추고 다시 찍는다. 거울만 보면 셀프를 찍는다아~^^*

꼭 타워를 올라가야 야경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카페, 푸드코트. 팬시점 등이 있는 이곳도 야경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진으로는 야경의 아름다움을 십분 보여주지 못하지만,
실제로 보면 서울 야경도 훌륭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야경 찍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광각렌즈를 가져올것을... -__-;;
렌즈 교환도 귀찮고 겨울이라 그런지 실내 사진이 많은지라
바디에 단렌즈를 찰싹 붙여 놓은 것처럼 35mm만 끼운 채 돌아다닌다.

풍경 사진을 찍었으니, 이젠 인물 사진 한장씩을 찍어보자. 먼저, 다라언니.

가을언니 뒤에 저 년, 놈들 계속 저렇게 꼭 붙어서 지랄을 떨고 있더라.
사진 찍게 좀 비켜주지. 니들이 전세냈냐~ 여기서 함 떨어져볼텨?
아... 새해부터는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세상이 날 가만히 두지 않는고나. >o<

이 예쁜 언니는 누.구.세.요...? ㅋㅋ
야경을 보고 나서 차 마시기위해 배회하던 중, 팬시점에 들렸다.

팬시용품 사진 대신에... 거울이 있길래 또 셀프를 찍고 나옴. ㅎㅎ

낙점 본 2층의 레스토랑. 분위기가 그럴싸해 보여 계속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

자, 들어가봅시다! 벽화도 깜찍하군. ^^

저 창문으로는 야경이 보여 분위기 왔다라는... 후훗... ^_^

평일이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예약 필수!

벽화를 등지고 사진찍으면 좋을 성 싶어 찍어봄.
마치, 사진을 찍으라고 딸랑 하나뿐인 의자라니... ㅋㅋ

이제, 목을 좀 축여볼까나. 음... 메뉴판도 이쁘거니와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니 즐거워진다. 이유를 말해주겠다. 가격이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비싼 돈 들여 확 바꾼 서울타워에 위치 했으므로 당근 비싸겠거니 했는데
음료나 차 값이 서울 시내 보다 외려 싼 편에 속한다. 음식도 비싸지 않다우.
나중에 한번들 가보시구려. ^.~

탁자도 이쁜 것 봐. :)
먹는 게 맘에 드니 다른 것도 다 맘에 들어 하고 있다. ^_^

같은 사진인데, 오토라벨을 주니 확 바뀌었다. 윗 사진과 이것 중 어떤게 더 나은지 콕 집어주셈~

내가 먹은 음료인 여러가지 과일이 썪인 프로즌 센셋

맛있써요~~ ^ㅅ^
음료를 마시며, 언니들과 경제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식, 부동산 등등... 나는 주로 경청하는 쪽.
사실, 뭐... 투자할 머니가 있어야 관심을 갖지. 거지 꼴로 살아가는 내게는 아직도 먼 이야기
같지만, 손 놓고 있을 수 만도 없을 것 같고... 아, 짜증나... 여유 돈이 있어야 뭘 좀 해보지.OTL

나오면서 주방 쪽에 매달린 와인잔 사진을 재빨리 찍었다.
서울타워를 내려갈 때는 셔틀 버스를 탔다. 위로는 케이블카도 지나 다닌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새삼스레 서울 야경의 아름다움도 보았지만, 머리 속은 여전히
헝클어진 실타래... 언제쯤이나 차곡 차곡 가지런히 풀어져서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_+

송

나 옛날에 남산타워 자주갔었는데 많이 바꼈나보네.그땐 음식도 무지 비쌌는데 돈아까버서리....

01/23 21:48

엉, 예전 분위가 아니얌. 싹 바꼈다니깐~ ㅎㅎ

01/24 21:09

정현

언니 글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그 바퀴벌래는 던져버리지 그러셨어요...하여간 그런 인간들때메 착하게 살기 힘들다니까요....언니...위에 까페 너무 멋있어요....사진 감동...ㅠ.ㅠ 참고로 지는 노란풍의 1번 사진이 더 맘에 들어요....사진들 다 멋져요...옆친구랑 감동하고 있시요...ㅋㅋ

01/25 11:16

정례

난 타워고치기 전에 가봤는데..역시 야경이 멋있는거 같아.. 이거 공사할때 우리회사 참여했는데.ㅋㅋㅋ 암튼.. 남산은 타워있는곳을 가야한다니까.ㅋ

01/25 16:33

정현 - 마니 웃겼어? ㅋㅋ 내가 원체 유약하다보니 차마 던지지는 못하고... 웩~ 음... 오토라벨 안 준게 낫다는거군. 곧 보세! 정례 - 마따! 낮에 가면 별로일 듯. 봄에는 괜찮다고 하드만... 어~ 그랬구나. 날이 따땃해지면 가보그라~

01/27 13:40

진영

남산왕돈까스 맛나요..먹어봤지..크구...역시 양이 중요해~~~ 토마토에 설탕뿌려먹으면 캡

01/28 19:47

소스에 땅콩버터가 들어가 고소했는데 토마토에 설탕이라니... 이... 이상할 것 같은디...? 구정 잘 보내고 있쟈? ^^

01/29 17:52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