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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435 date : 2006-02-06 23:23:39

작성자 :
제목 :	꾸물꾸물 흐린 날, 한스갤러리<좁은문>에서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1월의 마지막 날, 정릉과 성북동 사이 즈음에 위치한 한스갤러리<좁은문>에 다녀왔다.
전철타고 버스타고 내려서 오르막길을 한참이나 걸어서 이곳에 당도했다.
같은 서울 하늘아래라도 참 멀구나 느꼈다는...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그 유명한 좁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뒤로 돌아가서 작은 정원을 통과해 후문으로 들어갔다.

연휴 다음날이라 그런지 당시에 손님은 딸랑 우리 뿐...
조금 지나자 중년 커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다. 뭐... 나도 이제 중년인가...-_-;

후딱 자리에 앉고 일단 차를 시키자꾸나.

차와 케잌셋트를 시킴.

독사진 한장씩을 쏭쏭 박아주시고...^^ 정현씨

혜원씨. 웬지 쑥쓰러워하는 표정... ㅋㅋ

정현씨가 찍어준 me. 얼굴이 시커멓게 나왔다 하여...

혜원씨가 다시 찍어줬다. ^^ 저...저... 누런게 쓴 얼굴이라니... -ㅁ-

차가 나왔다. 아트라떼를 이쁘게 그려준 카푸치노

레몬차와 케잌의 어울림. ^^ 한참 수다를 떨어준다.
드라마 '그여자'에 대한 이야기도 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구도연같은 남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아프리카라도 가서 밥 두끼만 먹고도 살 수 있다는 혜원씨의 말에 배꼽을 잡았다.
문제는 그런 순정남은 찾기 어렵다는 거지. 구도연은 드라마에나 존재하는 남자일 뿐... ㅠㅠ

혜원씨의 시계가 이뻐보여 사진을 찍어준다는게 손목시계 보다
그녀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나오는 실수를 범했다.
혜원씨가 보면 또 저주받은 두상이라며 충격받을 것 같다. 미안.. 아핫.. ^^;;

한스갤러리는 말 그대로 원래는 갤러리였는데, 현재는 카페로만 쓰이고 있다.

요 색색깔의 소파가 이곳의 특징이다.

이따 나갈 때 좁은문으로 나가려면 정원쪽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슬며시 나와 사진을 찍기로 한다. 배기구멍에 올라탄 아저씨^^

배경과 함께 한장 더... 아저씨 좋아...? ㅋㅋ

둘러보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야지.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나...?

겨울이라 썰렁하지만, 날씨가 따스해지고 파릇한 풀이 덮이면
여기도 볼만하겠다.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로 선정된 곳이니 말이다.

저 건물은 레스토랑이다. 이름은 <열린문>
카페는 <좁은문>이고 레스토랑은 <열린문>이다. 이름 센스있게 지었수. ^^
정현씨 말에 의하면 저기서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라는 드라마를 찍는다고 한다.

새집인가, 아닌가... 아무래도 좋고...

카페에 앉아있는 두사람도 찍어보고...

헉... 혜원씨가 보면 안 좋아할 사진 또 나왔다. 도망을... =3=3=3
정현씨는 분위기 있어 보이는 걸~

밖에서 보니 나름 괜찮아 보인다.

정보에 의하면 이 두곳이 예전 모 방송사의 <러브하우스>에서 집 지어주는
활약상을 보여준 김현철씨가 설계한 곳이라고 한다.

사진찍는 나를 찍고있는 정현씨. 나... 이상하게 나왔을 것 같오.--?

일어나기 위해 준비하던 중, 화장실에 다녀온 혜원씨
이 사진은 단아해보이고 괜찮네... 그치...? 아닌가...? ^ㅅ^

문쪽에 있던... 그냥 지나치기 뭣해서... ^^;

래미안갤러리에서 본 크리스마스 소품전시회가 생각났다.

이제 그만 일어납시다. 카페를 가르키는 방향표시.
뒷문으로 들어온 우리, 나갈때라도 제대로 나가자구~~

하얀 곰이 우리를 배웅해주는가. ^^
월요일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휴무란다.
별로 볼 만한 연예인은 나오는 것 같지 않다는 말이... -ㅅ-;;

좁은문에 선 두 여인. 정현씨, 내 사진도 보고 싶은 걸! ^^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게 좁아서 좁은문이라고 이름 지어 졌다우.

정현씨가 찍어준 내 사진. 후질근한 모습이다. --;

곰돌이 안녕~ 좁은문 안녕~~
저녁을 먹으러 성신여대입구로 향했다. <마미인더키친>을 찾아 헤매다가
허무하게 당분간 휴업이라는 말에 두 여인에게 대따 미안했다는...
나중에 문 열면 미리 탐방을 갔다 오던지 해야지. 이런, 뎅장찌개... >0<
하늘을 보면 금새라도 지상으로 무엇인가 쏟아부을 것 같이 아주 흐린 날,
오랫만에 발걸음을 한 성북구에서 잼나게 보낸 하루였다. ^~^

혜원

시계 사진 맘에 들어서 퍼갑니다...언니의 카메라가 좋은건지 사진 솜씨가 좋은건지 몰겠지만 좋아서 몇개 퍼갑니다...담엔 꼭 마미인더치킨..ㅋㅋ...에 가자구요...

02/07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