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toboard

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252 date : 2006-06-22 22:20:39

작성자 :
제목 :	카페순례기 - 광화문 '나무 사이로'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그저, 어쩌면 예전처럼 친구를 만나는 것일 뿐인데, 카페순례기라고 이름을
붙이는 건 친구를 만나도 이제 아무 곳이나 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광화문에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문난 몇 개의 카페가 있다.
이번에는 그 중 한 곳이며 로스터리 카페인 '나무 사이로' 에 갔다.

일단 저녁부터 먹고... 광화문에서 젤로 유명한 김치찌개.
TV에도 자주 나오는 맛집이라 허름한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국물이 진해 한국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다. 특히,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 남자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술 안주로도 그렇고... ^^;

여기서 간만에 만난 혜경이 한장 찍어줌.. 자주들 봐야하는데, 친구고 아니고간에
우인들을 이렇게 오랫만에 만나서야... 원... 뜻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야... -,.-

이제 카페로 가자. 이 카페는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오피스텔 상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름이 맘에 든다.
역시 이런 말이 좋구나. 정이 간다니까... 그 거리에 소담스런 꽃마차가 있었다.

나무 사이로 도착.
'경희궁의 아침' 이쪽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자동을 연상케 한다.

내부 유리덧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흡연석이라는 소리가... 쿨럭~ -_-;;

쿠션이랑 의자가 편안하고 친근감이 가는 분위기다.
사람이 없길래 사진을 팡팡 찍을 수 있었다.

이렇게 책장을 만들어도 좋을 듯... 내 마음대로 꾸며놓고 살았으면...

지금은 통화중... 내 카메라를 신기해하며 만지더니 혜경이가 전화하는 내 모습을 찍어줌. ^^

그래서 나도 통화하는 혜경이를 찍고...

즐거운 사진 찍기...

여러가지 종류의 차와 드립퍼.

로스팅기가 있어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물론, 핸드드립도 가능...

귀여운 메뉴판.

신림동에 있을때부터 로스터리 카페로 커피매니아에게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는...

우리는 밖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혜경이.

우리 옆자리에서 차를 마시던 두 여인.

그녀들이 떠나고.. 우리가 저 자리에 앉았다. 안에 있던 언니들이 마신
샹그리라가 보인다. '더 데이블'에서와 달리 컵이 예쁘더군...-__-+

혜경이에게 내 모습도 찍어 달래고... '히카리'는 스포츠웨어를 파는 상점.

또 찍어줌. 히카리... 뻘건 것이라 자꾸 눈에 띤다. -ㅁ-

우리가 시킨 에티오피아 커피.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서 찍어 보다.

코란디스크를 사야하나 고민 중... 화밸이라는 게 은근히 신경쓰이는군... --a

치즈케이크. 하도 맛있다길래 시켰다.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작아...안습... :(

멀리 바라보는 눈빛을 하고...

귀여운 퍼피같은 혜경이... 향긋한 커피와 친구가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좋은 원두와 좋은 재료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케익과 쿠키가 먹고 싶다면...
이왕에 마시는 커피, 좋은 커피를 마시려면 조금 귀찮아도 이런 카페를 찾을 일이다.

설촌

커피나 음식을 찍은 사진보다는 인물사진이 자연스러운 순간을 잘 잡아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좋아 보인다. 자세나 표정의 자연스러움은 친구가 한 수 위. 그렇지만 위쪽을 응시하는 네 사진은 잘 나왔네. 그런데, HIKARI 라는 빨간 네온사인은 어떻게 삭제 안되냐? 그게 너무 강렬해서 좀 아쉽다.

06/23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