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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241 date : 2006-07-31 02:00:30

작성자 :
제목 :	펜포 여성회원 모임 and 사진에 대한 짧은 생각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우리집 첫 카메라가 펜탁스였고, 그래서인지 DSLR도 몇달간의 고민 끝에 펜탁스로 결정해서
지금까지 1년정도를 쓰고 있다. 사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 및 내가 찍는 사진과는 천지차이인
훌륭한 사진들을 보기 위해 펜탁스포럼에 가입한지도 역시 어언 1년...

사실... 사진공부를 위해 출사에도 한번 나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회원수가 상당한지라 엄두를 못내던
차에 여성회원들만의 오프모임이 있어 분위기도 볼 겸 나가 보았다.
개인적으로 여자들만의 사진동우회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는... -ㅁ-;;

모임에 나온 사람은 장마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때문인지 몰라도 나를 포함, 여자 다섯명이 전부였다.
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고, 두명이 카메라를 가지고 왔는데 이 사진은 펜포회원이지만, 지금은
니콘의 D50을 쓰고 있는 내 뒤의 야구모자 쓴 처자가 찍은 것.
셀프타이머로 두장을 찍었는데, 내 눈 좀 보라... 감기려다 말았다. 우찌 이런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갤러리에 올렸는지... 아... 정말 지대로 안습이다. ㅠ__ㅠ

요것도 마찬가지... 일명 얼짱각도라는 하이앵글로 찍었지만, 근접촬영으로
인해 내 얼굴 너무 이상하다. 난, 역시 멀리서 찍어야... 덜덜덜... -__-;;

이 웃는 모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절대 좋아서 웃는게 아님!
찍사처자를 비롯, 다른 처자들이 이 포즈, 저 포즈 너무 많은 표정과 손짓을
요구해서 나도 모르게 파안대소를 했다는...--;;
렌즈는 탐론 28-75 줌렌즈를 사용. 갑자기 나에게도 줌렌즈 뽐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는... 밝은 고정조리개라는 점도 맘에 들고 말이다.

이 사진은 모자 쓴 모델 처자 (펜탁스포럼에 모델로 들어왔다 함) 가 찍은
사진인데, 하필 이날 뽀루지가 나고 지저분한 나의 피부를 근접촬영하여
포샵도 없이 올려놓은 걸 내가 포샵질을 해서 올리는 거다. 모델양... 미워잉... ㅠㅠ

바에서 맥주마시는 me... 이 사진은 후지 F10으로 찍은 것. 노이즈가 많다.
이렇게 내 사진도 좀 찍어 줬으나, 보다시피 모두 맘에 들지 않는다.
내 어색한 표정때문인 듯. 이날은 이상하게 자연스럽게가 안 되더라구... -ㅅ-;;

이날 모임을 갖고 느낀 점. 아... 취미고 뭐고 젊었을 때 하는게 좋다.
모두 20대 아가씨들이어서 내가 나이 들어 주책맞게 이게 뭐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더라. 젊다는 건 돈 주고 살 수 없는 제일 큰 재산이야....

모두 사진을 찍는 것 뿐 아니라 찍히는 것 또한 좋아해서인지 포즈 잡는 게 수준급이다.
사진을 좋아하고서부터 나도 내 사진 찍는 걸 즐겨하게 되었는데, 난 감히 그런 축에도
못 낄 정도. 나에게 "손가락은 이렇게 하시구요. 눈을 여기를 보시구요, 고개는요..." 라며
요구하고, 그네들은 아주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과 포즈를 잡는데... 이런 건 좀 배워야겠다.

메뉴얼을 보며 다시 카메라의 사양과 기능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사진에 관한 책자나
포토샵에 관해서도 좀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나보다 휠씬 어린 사람들이지만, 사진에 관해서는 나보다 더 고수인 그녀들과의 만남은 내게
적잖은 파장을 주었다. but, 또 다시 오프모임에 나갈지는 미지수...

anyway, 펜탁스의 후속 모델 K100D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왔다. 1년전에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어. 흔들림까지 잡아주고... 기변하고 싶은 욕망이... 거기에 줌렌즈 뽐뿌까지...
당분간, 지름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마음을 잘 다스려야 겠다.

설

ㅎ, 역시 포토샵의 위력은 대단하군, 그럼 젊다는게 얼마나 좋은건데, 하지만 그 싱그러운 젊음을 그 당시에는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지, 게다가 몇년후에 생각해 보아야만 알 수 있게되는 그 좋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며 불평만 하다가 세월을 보내고, 결국엔 ` 아, 정말 그때가 좋았었구나!` 라며 후회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 하게되는, 이런것이 인생이야. 현재 너의 나이도 지금 나에겐 부러운 시절이라는걸 알아야 해. 물론 너에게선 20대인 그들이 부럽겠지만, 난 니 나이도 부럽다. 그러니, 지금, 현재를 후회없이 즐겨야 해. 오래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명대사, seize the day! 를 늘 가슴에 새기며 살자구.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 그리 긴것도 아니야. 그러니 후회없이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하며 즐겁게 살아야지, 그 밑바탕엔 건강이 필요한것이고.

07/31 09:33

정례

나도..여기 가입해놨는데..ㅎㅎㅎ 이런 모임이 있었네..

07/31 15:18

연이

눈이 풀어진 사진만 빼꼰 내 보기에는 잘 나왔는데... 왜... 하하......

07/31 15:34

설촌언니 - 그렇죠? 드런피부를 뽀샤시하게 바꿔놨으니... ^^;; 언니말씀이 구구절절 다 맞습니다. 생각처럼 잘 안되지만 까르페디엠! 하도록 해야죠. 늘 좋은 말씀 감솨합니다. 정례 - 응... 나역시 눈팅회원... 사진찍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참석해봤지.^^ 연 - 잘 나오긴 무신... 사진을 보니 내가 젤 늙었다는게 여실히 드러난다.아이고오~~ ㅠㅠ

07/31 22:06

콜라탄이슬

살아가는 환경이 점점 좋아진다는 것은 인정하자구...우리 지금보다 어릴때 그런게 어디 지금처럼 보편화되기나 했었냐? 우리는 또 우리 나름의 문화가 있었겠지....(-_- 뭐였을까?) 디카가 보편화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러고보면 윗세대들의 노력이 지금세대들에게 편한함과 또 즐거움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지....사실 우리나이 또래의 사람중에 디카갖고 재밌어하는 사람(것두 여자)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잖아 기계만 보면 머리아프다고 단순화 시켜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투성이고 한참 애기키우는 아줌마들이 다수니깐 .... 난 어쩐지 젊고 파릇한게 예쁘긴 한데 또 뭔지모를 우월감(?)때문에 그들과 쉽게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동갑내기 친구모임을 좋아했는지도 모르지...오래되고 익숙한 것들만 좋고 새로운 것들은 다 어려워서리... 어찌됐든 니가 잘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모양새로 보인다네

08/01 16:39

아... 그랬지. 우리가 얘들 나이었을 때 감히 생각도 못한 것들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되는 걸 보면... -__-; 그러게, 우리에겐 어떤 문화가 있었나? 니 말이 일리가 있다. 내가 나이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건 아직 싱글이기 때문? 만약, 나도 얘 키우고 살림하고 있다면 어림 없었을 일일지도... 딴데 눈돌릴 틈이 없을테니... ㅎㅎ 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선 가차없다니깐... ㅋㅋ

08/01 22:23

정이

뭐 어찌됐든 아델님 이쁘기만하다요~ ^^

08/03 16:51

항시 이쁘게만 봐주시는 정이님이라니... ㅎㅎ

08/04 12:50

( SUNNY~* )

오~ 나도 조금만 일찍했다면 나가는? ㅋㅋ 저 K100D 질렀어용..ㅋ

08/04 18:24

쩡은

대체로 너무 멋지게 나왔당...특히,,,위에서 세번째 사진..순간캡쳐를 넘 잘했다...멋지셔...

08/07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