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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259 date : 2007-07-01 15:00:59

작성자 :
제목 :	나홀로 출사 - 철산동 프로젝트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몹시 후덥지근했던 하루, 삐질삐질 땀을 쏟으며 광명시에 있는 철산동으로 갔다.
목적? 사진찍으러...^^;; 로모에 필름도 남았겠다, 웬지 철산동 프로젝트사진은
로모로 찍어야 그 느낌이 산다는 혼자만의 목적의식이 생겨서 말이지.

철산역에 내려 구불구불 골목을 따라 한참을 위로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철산동 프로젝트 길로 접어 들었다. 헥헥~~ 힘들다. 끄응~~

예전에 소영이가 철산동에 살때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시원하게 트였던 하늘과 몽실몽실 떠다니던 구름.

양쪽의 그림을 모두 잡아 찍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각을 잡아도 파인더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좀 비틀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는... --;;

동네 꼬마들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다.
어른들은 우리 동네에 그런 것이 과연 있는가,
하는 표정으로 날 되려 이상하게 쳐다봤다. -ㅅ-
야아~~ 피아노계단 발견해주시고...
철산동 프로젝트의 대표격인 그림이다. ^ㅁ^

아, 설명이 늦어졌다. 철산동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하면...
젊은 작가 여럿이 광명시 철산동 달동네를 캔버스로 삼아 작업을 하기에 이른다.
그들에겐 담벼락이며 대문이며 보이는 모든 곳이 그림의 대상이었다.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해 그들은 세탁소에 가서 다림질을 하고, 빨래를 해주면서
주민들하고 가까워졌다고 한다. 철산동 프로젝트는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작품이다.
프로젝트라는 미명아래 출사지로도 알려지고 했지만 과연 이 달동네가 개발없이
이대로 같은 풍경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학로에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있다. 낙산 프로젝트던가? 나중에 거기도 가볼까나. ^^

프로젝트의 의미에 걸맞게 아이디어가 톡톡튀는 그림들을 보라~

그 옆 벽도, 또 그 옆의 벽도... 쭉 이어져있다.
앞에 차들을 주차시켜놓아 전체적으로 촬영할 수는 없었다. 귀여워~

은희 셀프 한장. ^^;
혼자 왔으니 망정이지 누구 델꾸 왔으면 욕 먹을 뻔 했겠다.
날은 더워 땀은 비오 듯 쏟아지지, 올라다니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아... 높이 올라오긴 했구나.
저 빌딩 숲과 이 곳은 그야말로 대조를 이룬다.

보잘거 없는 벽에 칠을 하고 타일을 붙이니 작품이 되었다.
계량기도 한 몫 한 듯... ^^

하늘 아래 바다. 푸른 계단이 바다가 되다.

아주 어릴때, 이런 동네에 살았던지라 유년이 추억이 피어 오르는고나.

등대가 동네를 밝혀주고 있나니...

자, 행운길 등장이다.

끙~~ 저 계단을 오르자면 장난이 아니다.

주차해둔 승용차 앞에서 셀프.
동네는 이렇지만 다들 차 하나씩은 소유하고 있는 것 같으다.

이 집 벽에 죠스 출현!!

철산동 주택 풍경.

2시간가량 뱅뱅 돌다가 더위에 지쳐 출사를 마무리하기로 하다.
로모는 별거 아닌 풍경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끝으로 생수와 책 한권, 그리고 내 그림자.

그리고,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필름이 남아 로모를 가지고 나왔다.
전철을 기다리던 중, 거울 셀프~ 셀프 대빵 좋아하는 me.^^;;

저번 독서관련 일을 하며 알게된 사람들 중 마음이 맞았던 몇 몇 코치들과
일에 관한 성토를 하고자 만남을 가졌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김코치.
이코치님도 있었는데 사진찍는 걸 싫어하셔서 못 찍었다.

나도 한장 찍어달래고... 저 멍~스러운 표정은 뭐라니. -,.-

이 곳은 인사동 아지오
홍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인사동에도 있었고나~

역시 아지오스러운 인테리어라 찍어주심.
아~ 필름 소진하기 쉬운 일이 아니야.
그래도 스캔받아 보면 이렇게 즐거운 걸~
기대감과 아날로그적인 느낌만으로도 필름으로
사진찍는 건 신나는 일이다.

혜원

철산동 함 가보고 싶어지네요..날 션해지면..언니 사진들은 대부분 다 보는 편인데 이상하게 요즘은 글은 안남겨져서 감삼만 하다가 나가고 있습니다..근데 그 사이 도서관련 일을 하셨었나보네요..역시 다방면에서 활약을 하신다니깐..ㅋㅋ..

07/02 13:06

구랴~ 시원해지면 가봐. 지금은 넘 더워서리... 바빠서 그렇겠지. 그래도 꼬박꼬박 들어와주니 좋네. ^^ 이것 저것 하면 뭘해. 실속이 없는데... -ㅁ-;;

07/02 15:06

정현

철산동 프로젝트 젊은 작가들 멋있네요...로모 역쉬 탐납니다..참으려 하여도 언니 사진을 보면...ㅠ.ㅠ 윤자한테 사야겠네요....기대하시라..으하하...저도 철산동 한번 가보고 싶네요...대학로 프로젝트 가실때는 지도 데려가 주셔요...^^..혜원띠 1등한거 오랜만에 보내요..ㅋㅋ

07/02 21:57

이런 작업들 괜찮지? 고층건물만 지을 생각말고 도시를 더 예술적으로 꾸몄으면 좋겠어. 친구한테 말 잘해서 구해봐봐. 정현씨 손에 로모가 들어오길... ㅎㅎ 그래, 가자구~ 우리, 혜원씨 얼굴 잊어먹겠어. ㅋ_ㅋ

07/03 00:00

쩡은

이런 마을이 많았으면 좋겠다...대다수에 어른들이 벽에 웬 낙서람 할지 모르나...이런것들이 있어 이야기가 만들어지지

07/03 16:10

긍게말여. 사람이 살아가는 곳 같잖어. 인간적이고... 이웃들과도 친해지고 말이지.

07/04 13:25

오모양

이화동 프로젝트와 같은 곳이군.. 고생하신보람있네

07/04 16:14

이화동 프로젝트도 있구나. 아트 인 시티의 일환이라고 하던데... 더 늘어나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