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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작은 우주

hit : 211 date : 2008-04-13 22:23:50

작성자 :
제목 :	여행 결과 보고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간사이여행을 마쳤다. 인터넷접속, 딱 일주일만이구나.
많이 걸어 다녔더니 다리가 팅팅부어 어제는 좀 쉬어주고 오늘
오후에는 잠시 친구를 만나 들어와 씻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이번 여행이 어떠했냐면 말이다. 여행 자체는 좋았으나, 동행인때문에
여행의 즐거움이 반으로 줄어 씁쓸한 기분으로 귀국을 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굳이 동행인을 구해서 여행을 할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혼자 여행을 하는건데 내가 생각을 잘못했구나 싶다.

여행에 있어서 동행하는 사람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려가 현실이 되다니... 아예 여행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른 사람이었다. 왜 자유여행을 선택했는지 모를 일이다.

원래 자유여행이라는 게 일찍 일어나 많이 걷고 돌아다니고 되도록 많이 보고
일정을 짠대로 다니는 거 아닌가. 나로선 정말 할만큼 다 했다. 나보다 연장자
라서 한번 고개 숙이고 들어갔고 아프다는 사람때문에 늦게 움직이는 것도 흔쾌히
응했다. 볼 것도 생략하면서까지 말이다. 내가 어디까지 맞춰줘야했단 것일까.

툭 터놓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말처럼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같으면
자기가 발이 아파서 일정대로 여행을 하기 힘들게 됐으니 혼자라도 여행을 하라고
먼저 말하는 게 맞는 것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더니 되려 기분 나빠하고...
어쩌라구~~ 서로 배려하고 도와가며 여행을 하자더만 배려는 나만 하는 것인가.
아이고~~ 누굴 탓하랴, 사람 제대로 잘못 본 나를 탓해야지. ㅠ_ㅠ

앞으로는 친구나 지인이 아닌 모르는 사람과는, 그것도 이성과는 절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름 보고픈 곳은 두군데빼고 다 잘 찾아다니며 여행을 했으므로
그 증거인 많고 많은 사진들을 토대로 여행이야기를 풀어놓을 터이니 기대하시길... ^^

정현

이런...동행인이 남자라 걱정했는데....대부분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여행을 안다니는거 같아요....본인이 아프면 다른 동행자에게 혼자라도 보러다니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모시고 다니라는 것이지...넘하네요...이런....여행다닐때 동행자가 정말 중요하더라구요...맞춰주는 것도 한계가 있죠...계획 많이 짜서 여행간건데... ㅠ - ㅠ

04/14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