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위드아웃 유스 (Youth Without Youth, 2007)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 루마니아, 미국 | 124 분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 팀 로스,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등급 : 해외 NR
말문이 딱 막힌다. 영화가 끝났을 때 바로 이런 느낌이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부활절, 자살을 하려던 날, 벼락을 맞은 70세 노인. 병원으로 이송되어 온몸에 붕대를 감고 손을 움켜 쥐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할 때까지만 해도 눈으로 말하던 '잠수종과 나비'를 떠올렸었다. 아니었다. 기묘한 이야기. 전혀 다른, 새롭다 못해 어안이 벙벙하게 만드는 그것이었다. 치아가 다시 나고... 젊음을 되찾는다. 부활! 기억력은 더욱 또렷해지고 지적 능력도 더욱 향상되었으며, 새로 태어난 그에겐 염력까지 있다. 신이 되었다! 또 하나, 또 다른 자아를 탄생시켰다...나이가 들어가는 과거와 점점 젊어져 가는 현재의 오묘한 대비...
기이한 숙명! 그를 떠난 옛 연인의 모습을 한 여자, 그녀가 벼락을 맞고 그의 곁으로 왔다. 다시 사랑을 찾았다. 그녀는 그의 지적 갈증을 해갈시켜 주는 역할까지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곁에서 순식간에 늙어 간다. 그녀를 떠나고...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죽이던 날, 젊음은 사라진다. 삶은 끝난다. 마치 꿈 같다.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몽환적 분위기가 전반을 지배한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구상할 수 있었을까? 원작자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과거의 그 어떤 영화와도 닮지 않았다. 서슴없이 감탄한다!....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