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01 (Dante 01, 2007) SF, 공포, 호러 | 프랑스 | 88 분 | 개봉 2008년 2월 2일
감독 : 마르크 카로 출연 : 랑베르 윌슨, 린 댄 팜 등급 : 해외 NR
언제 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쟝 피에르 쥬네와 마르크 카로라는 감독을 알게 된 계기는 "델리카트슨 사람들"이라는 기괴한 SF판타지물을 보았을때 였습니다. 황당하고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였던 이 듀오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서 다시 힘을 합하여 더욱 기괴한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쟝 피에르 쥬네는 헐리우드로 진출하여 에일리언 4를 찍는등 그간 꾸준히 영화들을 선보였지만, 마르크 카로의 소식은 영 궁금하던 차에 인터넷에서 접한 카로 솔로 감독 데뷔작인 단테 01이라는 SF영화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지인 한명이 이 영화를 포함한 영화 몇개를 빌려 주었습니다. 다른일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영화를 돌려주기 전날인 오늘에야 겨우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 컬트 취향의 판타지 영화 두편을 공동 감독이 카로가 SF영화를 찍는 다니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오프닝은 상당한 기대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스타워즈의 오프닝과 같이 먼 옛날의 이야기라고 정의하며 시작합니다. 사실 영화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나이레이션은 이 보다 더 먼 미래의 사람을 통해 회자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주인공인 세인트 죠지(램버트 윌슨)는 기독교 전설에 회자 되는 聖人 죠지(용을 처치했다고 합니다)의 분신으로 그의 순교(?)로 사람이 살수 없었던 無人星이 사람이 살수 있는 有人星으로 바뀌게 되고 죠지는 먼 미래에 그 별의 구원자로 기억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화를 모르더라도 너무도 뻔한 결말을 향해가는 스토리와 그 느낌에 더해 거북이와 같은 느린 전개, 그리고 잦은 고다르 점프컷의 사용은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의 짜증을 유도 했으리라 봅니다. 분명 나쁜 영화는 아니나 그렇다고 재기 발랄 했던 전작들과 비교가 되지않는 부실함을 느껴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무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나 (사실 보여지는 메세지가 너무나 확고하여 숨겨진 아이디어가 있을까 합니다) 소자본으로 무언가 있어 보이게 연출하는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강추 들어가는 영화 입니다.
시놉시스 우주의 먼 끝자락에 위치한 범죄자를 수용하는 정신병동 단테 01에 새로운 수감자 세인트 죠지가 도착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탑승한 스페이스 쉽의 모든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동면에서 깨어난 죠지는 몸에 큰 이상을 보이는데 죠지의 눈에는 거미와 닮은 투명 생명체를 알아보고 숙주가 된 인간에 몸에서 꺼낼수 있었다. 단테 01에 수용된 죄수 거의 모두가 이 생명체에 기생을 당하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