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Cyborg Girl, 2008)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 한국, 일본 | 120 분
감독 : 곽재용 출연 : 아야세 하루카(그녀), 코이데 케이스케(나) 등급 : 해외 NR
▷ 장 르 : SF ▷ 출 연 : 아야세 하루카(綾瀨はるか), 고이데 케이스케(小出介) ▷ 출 연 : 기리타니 겐타(桐谷健太), 요시타카 유리코(吉高由里子) ▷ 출 연 : 사이토 아유무(藤步), 다구치 히로마사(田口浩正) ▷ 출 연 : 엔도 켄이치(遠藤憲一), 고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 출 연 : 다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 요시유키 가즈코(吉行和子) ▷ 감 독 : 곽재용(クァク ジェヨン) ▷ 각 본 : 곽재용(クァク ジェヨン) ▷ 촬 영 : 하야시 준이치로(林淳一郞) ▷ 조 명 : 가나자와 마사오(金正夫) ▷ 미 술 : 마루오 토모유키(丸尾知行) ▷ 음 악 : 오츠보 나오키(大坪直樹) ▷ 노 래 : 미샤(MISIA), 하이파이 캠프(Hi-Fi CAMP) ▷ 제 작 : 내 여자친구는 사이보그 필름 파트너즈 ▷ 배 급 : 가가 커뮤니케이션 ▷ 상영시간 : 120분 ▷ 개봉일자 : (일) 2008년 5월 31일 ▷ 제작년도 : 2008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그녀'를 통해 남자 주인공 '나'의 운명이 바뀐다는 이야기.
서기 2007년, 또 한 번의 외로운 생일을 맞이한 21살의 지로의 앞에 엉뚱하기 그지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생일 턱을 쏘겠다더니 음식 값도 안내고 튀질 않나, 도망가다 들어간 공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질 않나, 아무튼 하는 짓 모두가 엽기적이기 그지없다. 그렇게 영문도 모를 하룻밤을 보내고는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딱 1년 후 돌아온 생일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여자,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말투는 까칠하기 짝이 없고, 주먹은 마징가Z의 친구인지 벽도 부순다.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고 동거까지 시작했지만, 뽀뽀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단다. 왜냐면, 지로의 여친은 사이보그니까.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곽재용의 <싸이보그, 그녀>는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은 소위 ‘여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엽기행각을 벌이다가도 이내 무슨 비밀인지 모를 기억에 아파하는 여자친구를 보듬던 견우처럼, 지로 역시 이제는 아예 기계가 되어버려 감정도 없이 살갗마저 차가운 사이보그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로맨스에 대한 소년 적 기억, 액션에서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에 기반을 둔 발랄한 상상력 등 전작에서 드러난 감독의 관심사는 이제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원형과 만나면서 그 환상성의 외연을 확장해나간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제작으로 완성된 <싸이보그, 그녀>는 성공적 공동제작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산업적 측면과 국경을 넘은 문화적 아이콘인 ‘엽녀’ 신드롬을 통해 증명된 대중 문화적 감수성이라는 맥락 모두에서, 아시아를 관통하는 어떤 에너지를 자증하고 있는 작품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박진형)
줄 거 리 "미래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보낸 미녀 사이보그?!"
아무도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는 쓸쓸한 생활을 하는 지로(ジロ-, 고이데 케이스케). 스무 살 생일, 그는 자신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백화점에서 우연히 불에 탄 듯한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귀여운 '그녀(彼女, 아야세 하루카)'를 만난다. 그런데 '그녀'는 살짝 원피스로 갈아입고 돈도 안 내고 백화점을 나가버린다. 그 후 지로가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에도 나타난 '그녀'는 "나도 오늘, 생일이야!"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녀의 기세에 눌린 지로는 그 여자와 생일을 함께 보내게 된다.
대담하고 예측 불가능한 언동을 서슴치 않는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지로는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쫓기는 스릴 넘치는 도망극과 의외로 강한 '그녀'의 펀치를 맞는 등 이제까지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익사이팅한 밤을 보낸다. 정신없이 진행되는 사건에 당황하면서도 급격히 '그녀'에게 끌리는 지로. 하지만 그 하루가 끝나자 '그녀'는 지로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지로에게 있어서 이 날의 몇 시간은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가장 빛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1년 후. 작년과 마찬가지로 혼자 생일을 보내는 지로 앞에 다시 '그녀'가 나타났다. 그런데 모습은 닮았는데 작년과는 어쩐지 분위기가 다르다. '그녀'에 대해 미묘한 위화감을 안고 있는데 두 사람이 식사하던 레스토랑에서 한 남자가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지로가 남자의 총에 맞는 순간 '그녀'가 지로를 구한다. 놀란 지로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정체는 미래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보낸 사이보그였던 것이다. 1년 전 어느 날,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여자를 잊지 못한 미래의 지로가 자신의 계속된 불운을 바꾸기 위해 '그녀'를 그대로 빼닮은 사이보그를 만들어 현재의 자신에게 보낸 것이다. 게다가 지로의 노력에 따라 감정도 지닐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하면서도 지로는 '그녀'와의 불가사의한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대학과 아르바이트 등 지로가 가는 곳이면 언제든 따라다니며 사이보그 특유의 힘을 발휘해 시간 여행을 시켜주거나 사소한 사건에서 지로를 구해줬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로는 점차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보그. 지로가 아무리 '그녀'를 생각해도 그 마음은 상대에게 닿지 못한다. 한편 '그녀'도 지로의 다정함을 느끼면서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자기자신에 당황하게 된다. 지로는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다른 여자를 만나보지만 '그녀'는 질투라는 감정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데 실망한 지로는 집에서 나와버린다.
모습을 감춰버린 '그녀' 때문에 가슴이 아픈 지로. 그러던 어느 날, 집이 크게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미증유의 대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붕괴되는 마을. 지로의 몸도 땅으로 떨어지는데 그때 '그녀'가 지로의 앞에 나타난다. 운명을 바꿀 기회를 찾은 지로와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 장애물. 지로를 죽음으로 이끄는 '운명'을, 그리고 인간과 사이보그라는 관계를 뛰어넘을 때 두 사람의 사랑을 시공을 초월해 맺어지기 시작한다
작 품 소 개 "곽재용 감독의 '그녀' 프로젝트 제3탄!"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아야세 하루카(綾瀨はるか), 고이데 케이스케(小出介)라는 일본의 청춘 스타를 주연으로 맞아들여 제작한 판타지 러브 스토리.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청년과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미녀가 벌이는 애절한 사랑의 행방을 그린다. 일본을 무대로 하면서 대지진과 사이보그라는 독특한 요소를 최신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사실감 넘치게 재현했다.
파워풀하고 터프하면서 너무나 귀여운 사이보그 '그녀'를 연기한 것은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와 <호타루의 빛(ホタルノヒカリ)> 등으로 주가 상승 중인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綾瀨はるか). 처음 도전한 로봇 역을 온 몸을 던져 연기했다. 모든 면에 서툴지만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는 마음 따뜻한 대학생 지로(ジロ-)에는 영화 <키사라기(キサラギ)> <연공 코이조라(空)>를 통해 젊은 실력파 배우로 떠오른 고이데 케이스케(小出介). '그녀'를 사랑하는 지로의 일편단심과 순수함을 섬세하게 연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