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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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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개 배설물 든 가방 빼앗아 달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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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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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우리 나라에서 유행했던 유머 중에는 '신문지에 싼 배설물 강탈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현실이 픽션 보다 훨씬 풍요롭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도가 애견의 배설물이 담긴 종이 가방을 강탈한 것이다.
30일 NBC4 등 미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 초유의 황당 사건은 지난 월요일 밤 8시경 샌디에고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32세의 여성 개리 헤이슨은 사랑하는 강아지 미스티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20대 라틴계 남자가 뒤에서 달려와 헤이슨이 들고 있던 가방을 붙잡았다.
헤이슨이 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한 손에 권총을, 다른 손에는 자신의 가방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승강이가 벌어졌지만 여자의 몸으로 권총 강도에 맞설 수는 없었다.
성취감에 마음이 뿌듯했을 강도는 달리면서 가방을 열어 봤고, 절망적인 비명을 지르며 전리품을 내동댕이쳤다. 가방에는 귀여운 강아지 미스티의 배설물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강도 사건의 피해자였던 헤이슨은 애견 배설물을 성실하게 치우는 문화 시민. 강도는 분을 이기지 못해 헤이슨에게 다가와 총을 겨누고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헤이슨에 따르면 강도는 방아쇠를 당기기는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탄환이 발사되지도 않았다고.
강도는 부근에서 기다리던 회색 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과 언론은 인상 착의를 알리면서 '강아지 똥 강도'를 공개 수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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