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황당할순 없다
'대장금 못보게 해' 강물 풍덩-
딸 학비위해 아들 판매
쓰레기속에서 건진 도둑
소변으로 눈사태 탈출도 배꼽
올 한해 지구촌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 중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등 슬픈 소식도, LPGA 미셸 위 활약 등 환호할 일도 있었다.
화제만발의 해외토픽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배꼽을 쥐게 만든 '엽기 황당 뉴스' 베스트 10을 추려봤다. < 편집자주>
▶"대장금 못 보게한다"고 강물 투신(9월24일)
중국 난징에서 축구광인 남편 때문에 TV드라마 '대장금'을 못 본 아내가 강물에 뛰어든 일이 발생했다. 축구 경기를 시청하려는 남편과 채널을 다투던 아내 류모씨가 "대장금을 못 보게 하면 강물에 뛰어들어 죽어버리겠다"고 경고했는데도 남편이 아랑곳하지 않자 실제로 강물에 뛰어든 것. 뒤늦게 소식을 접한 남편은 강물에 뛰어들어 아내를 구조했다.
▶"내 귀에 구더기가 살고 있다"(4월27일)
84세의 노인의 귓속에서 50마리의 구더기가 나오는 일이 있었다. 태국 더내이션스지는 푸껫 인근의 한 노인이 귀가 가려워 병원으로 갔다가 구더기를 제거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더기를 제거한 의사는 파리가 귓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뒤 그 알이 부화해 구더기가 됐다고 추측했다.
▶투병중 딸 생일과 병실 침대번호로 로또 '대박'(10월25일)
중국 상하이에 사는 팡모씨는 백혈병에 걸린 딸의 생일과 병원의 침대번호를 이용해 산 복권이 500만위안(약 6억7500만원)에 당첨됐다. 그는 다섯살배기 딸의 치료비가 없어 거의 포기상태였다. 우연히 로또 판매처를 지나다 주머니에 있던 2위안으로 로또 한장을 구입했다. 당첨된 팡씨는 "하늘이 우리 가족을 도왔다"고 기뻐했다.
▶쓰레기에 파묻혀 잡힌 도둑(10월28일)
말레이시아에서 '어설픈' 3인조 도둑이 거액의 현금을 훔쳐 쓰레기 배출구로 도망가다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빠져나오지 못해 경찰에 붙잡혔다. 도둑들은 9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뒤 2층에 있는 쓰레기 배출구를 통해 1층 쓰레기장까지 도착했지만, 그곳에 꽉 찬 쓰레기 더미에 움쭉달싹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결국 스스로 경찰에 구조 신청을 해 범죄가 들통났다.
▶"왕국 세웠으니 세금 못내겠다"(7월19일)
호주에서 60대 아버지와 두 아들이 왕국을 세워 호주 정부에 세금을 낼 수 없다며 버티다 재판에 회부됐다. 빅토리아주 세파튼 부근에 사는 버질리오 리골리(67)와 두 아들은 자신들의 농장을 '폰데로사 공국'으로 선포했다. 이로 인해 세금은 물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여권 제시를 주장했다.
▶용의자에 재롱 떤 경찰견 결국 해고(10월17일)
영국 사우스 요크셔 경찰 소속 경찰견 '버스터'는 14주 동안의 경찰견 훈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현장에 배치됐다. 하지만 용의자를 만나 꼬리를 치는 등 '직무유기'를 범했다. 결국 현장에 투입된 뒤 6개월만에 해고돼 한 가정집에 애완견으로 입양됐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범죄 밝혔다 체포"(2월23일)
미국 시카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고백쇼'에 전화를 걸어 5개월 전 "은행을 털었다"고 고백한 한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당시 범행에 관해 상세히 묘사한 뒤 8만1000달러를 훔쳤다고 밝혔다. 이 고백을 청취한 은행 직원은 즉시 수사 당국에 신고했고, FBI는 방송국으로부터 휴대폰 전화번호를 받아 이 남성과 그 일당을 체포했다.
▶소변으로 눈 녹여 눈사태 탈출(1월28일)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접경 지대에 위치한 타트라 산맥에서 발생한 눈사태에서 한 남성이 4일만에 스스로 탈출했다. 그의 탈출 방법은 차에 있던 맥주를 마셔 소변으로 눈을 녹인 것. 구조대에 발견된 이 남자는 만취 상태였으며, 그의 차에는 맥주 60병이 있었다.
▶"딸들을 위해 외아들 팝니다"(8월24일)
이집트의 무스타파 마흐무드란 가장은 일부 신문사를 찾아가 두 딸의 학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막내 아들을 팔 수 있도록 광고를 내 달라고 간청했다. 약대에 재학중인 큰 딸과 중학생인 둘째 딸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막내 아들을 팔겠다고 밝힌 것.
▶현금 수송차 문 열려 '돈벼락'(6월1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벤살렘 인근의 도로에서 현금을 수송 트럭의 문이 열리면서 수많은 돈다발이 도로위로 흩날렸다. '돈비'를 맞고 흥분한 운전자들과 출동한 경찰이 뒤엉켜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금은 사고 직후 출동한 보안 요원들과 경찰에 의해 회수됐다. < 정리=이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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