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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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목 :    [일본/교토] 계속 철학의 길 주변을 맴돌다.
홈페이지 :    http://www.afolia.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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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조용한 분위기의 산책로,
철학의 길을 여전히 거닐고 있다.








그리고, 요지야카페를 발견하다.
새초롬하달까, 여인의 동그란 얼굴이 마스코트!








딱보고 주택을 개조해만든 거 같네, 싶었더니
아니나다를까 100년 전 한 보석상의 저택을
카페로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마침 와보고 싶었는데 잘됐구나,
기꺼운 마음으로 들어가본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식정원이 나온다.








이 건물이 카페 건물.
사진으로는 내부가 잘 안보이지만 여자손님들이 많다.
카페 건물, 화장품 파는 건물 등로 나뉘어져 있다.
나도 여기서 지인들에게 줄 기념품을 구입했다.








여기서 라테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동행이 여자였다면 충분히 응하지 않았을까...-_-;
아쉬운 마음으로 기념품만 사서 발길을 돌렸다.








마침 기모노입은 언니 둘이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ㅎㅎ
교토에 오면 특히 기모노 차림의 여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은 관광객에게
사진찍히는 걸 즐기는 것 같더라. 그것도 하나의 관광서비스인가.








벚꽃이 너무 만발해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바람개비도 벚꽃과 함께 바람에 쉴새없이 돌아간다.








음... 그리고, 혼자 호넨인에 가기로 하다.








호넨인 가는 중에...
꽃병과 컵이 정갈해 보인다.








계단을 내려오는 아저씨에게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고...
일단 호넨인은 입장료가 없다.ㅋㅋ








호넨인 입구
지붕이 이끼로 덮여있어 운치가 있으며 마치 산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호넨인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며, 새소리며, 사색을 위한 장면이 펼쳐진다.








호넨인내 연못








호넨인은 가마쿠라시대의 승려 호넨이 제자들과 함께 수행한 초가집이 있던
자리로, 1608년에 지온인(知恩院)의 주지였던 마무(万無)가 호넨(法然)과 연관
깊은 이곳에 염불도장을 세우는 것을 발원해 재건했다고 전해진다. (jtour에서 발췌)










한적하고 조용해서 천천히 걸어다니기 좋은 절이다.








한켠에는 석탑도 있었다. but, 뽄대는 없어 보인다.
역시 한국의 목탑, 석탑이 미적, 예술적인 면에서도
한 수 위이지 싶다. 뒤에는 꼭 호박 쌓아놓은 것 같은걸~^^








동백꽃 한송이가 내려앉은 모습이
귀여워 사진놀이를 해보다.








동백꽃에, 대나무에 초점을 맞추면서...
혼자 여유롭게 사진찍으며 다니니 좋았다.








호넨인도 죽나무가 많다.








내려갈 때는 이 대나무길을 따라 간다.








실은 난젠지도 가보고 싶었는데 철학의 길을
벗어나고야 생각이 났다는... 다음에 다시 와야겠...^^;;








다시 철학의 길로 가기 위해 걷는다.
느긋하고 자유로운 풍경들이 이어진다.








카페나 가게들이 대부분 주택을 개조해서
인지 전통을 깨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한국에서처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위해
시끄럽게 호객행위는 물론 하지 않는다.








여긴 차도 팔고 점도 보고 그러는 듯.








골목마다 벚꽃나무가 한 두그루씩은 있는 것 같다.
사진찍는 언니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기모노입은 예쁜 엄마와 아이가 지나가는
장면에 재빨리 셔터를 누른다.
일본 초등학교의 교복은 참 깜찍하기도 하지.








가지마다 벚꽃이 너무 많이 펴있어서 입을 헤~ 벌리며 다녔더랬다.








얘는 나무에 터를 잡은 벚꽃이다.








흑~ 정원이 아름답다는 은각사를 못가니 아쉬울 따름이다.ㅠㅠ








철학의 길 근처의 가정집들은 사람사는 곳은 이래야지 생각을 갖게 한다.
교토에서 한달 정도라도 살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도 일본 사람들에게는 시끄럽다거나
소란스럽다거나 그런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한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고 소란스러운 이들은 주로 중국인들이었다.
내가 여행을 한 시기는 특히나 외국인들과 중국인들이 많았다.
(뭐, 나도 외국인이지만... 그렇다는 말이다.^^;)








기모노의 여인들이 풍경과 동화되는 것 같다.








철학의 길은 꽤 긴 산책길이다.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 저녁에는 반딧불이로,
가을에는 낙엽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곳이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철학의 길은 멋진 산책로인 것이다.








개나리도 피어있고
이름 모를 풀도 깔려있다.








꽃잎이 떨어진 땅이 몽환스럽게 보인다.








음... 역시 무표정 -ㅅ-;;








기모노입고 계모임 나오신 아줌마들ㅎㅎ
연신 웃으며 이야기하고 내가 가는 곳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렇게 함께 걸었다.








저편의 아저씨는 뭐하고 있나 보았더니,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아줌마 한명이 어떻게 그리는지 구경 중이다.^^








아저씨의 완성된 그림을 보고 싶지만 나는 가야돼요~








철학의 길 건너편은 오랜 전통의 주택가가 펼쳐져 있다.








거의 막바지로 향해가는 철학의 길.
저렇게 앉아서 도시락 까먹는 사람들도 많다.
저기 하얀 건, 고양이로소이다. 길냥이도 벚꽃 감상 중.








야아~~ 길냥이, 낮잠자는 거샤?
이 사진 찍고 내가 살짝 건드렸더니
귀찮다는 듯이 슬로모션으로 일어났다.








왜 잠자는 날 건드리냐옹~ 그러는 것 같았다.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미안해, 냐옹~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은 일본의 냥이들이다.
한국의 길냥이나 개들도 더불어 사람들과 살아
가게 두면 안될까. 왜 그 꼴을 못 보고 난리들인지.








세상에서 아름다운 산책로 중 한 곳인 철학의 길은
이제 끝났다. 만발한 벚꽃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풍겨주던 산책길은 내게 추억 속의 길로 남아 있다.








단풍잎과 벚쪽으로 멋을 낸 약도?
터벅터벅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간다.








아쉬운 기분에 바라보는 골목 풍경이다.
교토는 한국의 경주같은 곳이라지만 보전하고 있는 상태는 경주보다
나은 듯 보인다. 느림과 사색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고장이다.



- 다음에 계속... (보시고 남겨주는 소중한 덧글이 다음편 제작의 원동력이 됩니다.^^) -
  roadwalk까페...분위기 정말 멋진데...안타깝네요..차 마시면...분위기와 기억이 더 좋았을텐데요...ㅠ - ㅠ..철학의길의 벚꽃 정말 환상입니다여.....일본은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네요...우리는 할머니들도 한복 잘 안입으시는데...넘 펑퍼짐하고 불편해서이겠지만...기모노는 더 불편한텐데....언니의 사진을 쭈욱...보니...한적한 길을 하염없이 걷고 싶네요....ㅋㅋ 05/25 22:33 x
  rozine정말 혼자만의 여행을 한 것 같우~~ 알차게 잘 구경하였군아,,, 너의 여행기는 ^^ 다음 시간도 기대기대 >.< 05/26 10:08 x
  jjungeunr이름처럼 산책이 길이니 혼자라 더 좋았을수도~~~ 동행과 나눌이 있는 기억이 없다는게 아쉽지만..그래도 멋진 여행을 하고 있는거 같으.. 차곡차곡 여행기를 적으며 또한번 여행을 하고 있는게 상상이 간다 05/26 10:32 x
  adel정현 - 그러니까... 라떼시키면 저 여자 모양으로 그려주는데...--;; 동행 잘못만난 댓가가 이리도 크다니... 철학의 길은 직접 걸어봐야해. 계절별로 한번씩 가보았으면... 응, 특히 교토는 기모노 입은 사람이 더 많은 듯! 결혼도 기모노입고 하잖어. 일본얘들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도 전통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같아. 나두~~ 교토만 여유롭게 다시 여행하고 싶어. ^^ 05/26 14:35 x
  adel도지니 - 맞아, 난 혼자였다. 구경은 잘 했어. 내 사진들을 더 많이 찍어야했거늘... 빠득빠득~~ 자기 사진에 집착하는 1인 -,- 05/26 14:39 x
  adel정은 - 그래, 혼자인 게 문제는 아니었어. 누가 있다는 게 더 스트레스였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으니까.--;; 못 보고 온게 아쉬울 뿐~ 여행기를 올리며 진정 혼자 여행을 하고 있는 me ㅋ_ㅋ 05/26 14:42 x
  wind1hjl아..기모노.. ㅎㅎㅎ 입어보고싶네..은근..ㅎㅎ 정말 한적한 곳이였던거 같아.. 같이간 인간빼고는 좋은 여행이였는데..ㅎㅎ 05/26 15:52 x
  adel입기 좀 어렵지 않을까. 기모노여인들 이뻐보이지? 기모노도 예쁜 걸로, 화장도 예쁘게하고 다니고 게다가 일본적이기까지 하잖아.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사진세례를 받을 수밖에. 사람들이 많아도 그런 느낌이 있는 곳이야. 교토는 대체적으로 그런 것 같아. 그러게, 좋은 여행에 오점이 있어 안습...-.T 05/26 17:51 x
  jeong2오늘 날이 더워서 그런가 대나무가 더 시원해 보이고 좋으네요. 근데 동백꽃... 저거 설정 아니에용? ㅋㅋㅋ 05/27 09:37 x
  adel죽림, 여름에 정말 그만인 곳이죠. 찾아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음하하~~ 난 아닌데... ^ㅅ^;;그럴 수도 있겠네요. 내가 사진찍기 전에 누군가 일부러 동백꽃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는지도요. 푸핫~ 05/27 13:41 x
  lhwlife요지야 까페에서 차 한잔 하면 진짜 맛날것 같네요..못 마셨다는 말에 제가 다 안타깝네요... 05/27 14:25 x
  adel커피, 여기 말고 청수사 언덕배기 카페에서 마셨어.-.-;; 나중엔 정말 짜증이 마구 밀려오더라는...>_< 05/28 17:07 x
  sallybrown73언니 표정이 ;;; 일본 나도 가서 좀 살고 잡다 ,고냥이들이 쓰레기막 쥐어뜯고 새끼암데나 낳고 드글드글 해서 글치 울동네도 고양이땜 머리아푸다 , 05/29 09:42 x
  adel표정이 안습이지?--; 그 냥이들이 인간들이 키우다 버린 거라는... 다는 아니겠으나,, 쓰레기 뒤지는 건 걔들도 먹고 살아야되니까 글치. 중성화수술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냥이들 넘 미워하지마. 불쌍하잖어.-ㅁ- 05/29 15:05 x
  tfm일본에 살면서도 잘 느끼지 못하는 정서가 듬뿍 이네요~ 당장이라두 달려가보고 싶은 충동이....ㅋ 06/02 21:42 x
  adel여행자가 보는 시선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든답니다.ㅎㅎ 06/03 10:5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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