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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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혼자라서 행복해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늦은 오후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오전에 일찌감치 오사카를 좀 더 돌아보고 귀국(?)길에 오르리라.
무엇보다 비로소 혼자가 되었음이 좋았다. 홀가분하더라.ㅎㅎ
but, 혼자라서 내 인증샷이 하나도 없다. 삼각대는 왜 갖고 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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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북적거리는 일본 사람들 틈에 끼어 전철을 탔다.
중간에 사카이스지센을 처음 타보고 에비스쵸에 내렸다.
지상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신세카이가 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거리는 한산하고 깨끗하다.
신세카이와 이따 가게될 덴노지 지역은 오사카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라하여 여행코스에 넣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지나가주신다.
신세카이의 잔잔요코 상점가.
이 곳은 도톤보리쪽과는 꽤 대조적이었다.
역시 서민들의 실상은 소박하고 사람냄새가 나는 것인가 보다.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전거
저 앞에 있는 타워는 일본 최초로 세워진
타워 전망대로서 이름은 쓰텐카쿠라고 한다.
전망대까지는 올라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빨리 와서 입장도 못 할 듯 해서...--;
신세카이 주변 음식점은 주로 구시가츠라는
꼬치정식이 유명한 모양이다.
꽤 많은 음식점에서 꼬치정식을 파는 것 같더라.
아침부터 느끼한 거 먹기는 좀 그래서 패스~
그리고 어느 가게 앞에 앉아있던 고양이
볼살 좀 보라. 아주 통통하다.
요새 냥이를 좋아해서 얼쩡거리며 사진 찍고 있으니
가게에서 아저씨가 나오더니 들어오라고 한다.
가게 안에 고양이가 더 있으니 찍으라고 하드만~
정말 다섯마리의 고양이가 더 있었다.
그러나, 하도 움직여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란 불가능.
이 아저씨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깐 부산을 가봤는지
계속 부산이야기를 하던데 더이상은 뮌소린지...-ㅅ-;;
대화단절... 좌우간, 고마워유~~ 고양이랑 행복하세요~
그리고, 물어 물어 덴노지에 도착하다.
간사이여행와서 절도 많이 가보는구나.
일본의 특히, 오사카지역은 백제에서 절을 많이
지어줬다고 하던데... 사실, 일본의 원류는 백제라지.
일본에서는 알면서도 아니라고 빡빡 우기겠지만...-ㅁ-
요즘 백제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많더라.
한국은 신라가 당나라를 끌여들어 통일을 해서 망조가 들었어.
고구려나 백제가 통일을 했더라면 나라꼴이 좀 달라졌을 거다.
역시 안에는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그렇게 찍었으면서 또 벚꽃사진에 미련을 못 버리는 꼴이라니.
계속 셔터질해대고 있다.
일본의 절과 벚꽃,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고 있다.
덴노지쪽은 동물원도 있는데 들렸다올걸 잠시 후회하고 있는 중.
시간에 구애없이 혼자 거닐고 다니니 참 좋았다.
어쩐지 가을분위기가 나는 쓸쓸한 길목.
시간은 다니면서 상점에 있는 시계를 보며 다녔다.
덴노지를 나와 미도스지센의 역으로
가기위해 걷는데 발견한 신사.
들어가서 어떤 곳인지 구경해줄까.
작은 신사인데 차분한 분위기에 이끌렸다.
신사나 사찰에서 제일 좋아하는 풍경이다.
도심속에 이런 정적인 곳이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어찌보면 좀 비현실적인 느낌도 든다.
작은 곳이지만 여긴 조용해서 잠시 쉬었다 움직였다.
미도스지센을 타고 다시 도톤보리로 왔다
즈보라야가 보이고...
에비스신도 보인다. 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낮의 도톤보리는 생경하고 썰렁한 분위기구나.
바람도 많이 불고, 비는 오지 않았지만
(아침에는 비가 내려주셨다.-.-)
역시 좋지 않은 날씨. 을씨년스럽다고 할까.
마라톤맨, 음... 도톤보리는 역시 밤에
오는게 진면목을 볼 수 있겠다 싶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대부분 중국 관광객이다.
앞의 사람들도 모두 중국인.-_-;;
시끌벅적, 정신이 없다.
또 한차례 쉬어가자꾸나.
그리고, 다꼬야끼 안먹고가믄 서운하니 먹어준다.
다꼬야끼사는 걸로 사진 한방 찍는다 하였음.
근디, 야덜 표정이... 좀 웃지, 표정이 굳어있다.
왜, 이쁜 외쿡인누나 보니 떨리드냐?ㅋㅋ
다꼬야끼 인증샷
그리 맛있는지는... 좀 짰다.
그리고, 찾느라 한참 헤메인 리쿠로 오지상 치즈케잌집.
바로 근처였는데 뺑뺑 돌았네. 결국 근처 순찰하시는
제복의 어르신께 물어봐서 찾았다. 그 분도 상점에서
일하는 남자에게 물어봐서 알려주더라. 둘 다 아리가또~~
사진찍는 거 허락받고 찍음.
몰래 찍으면 지랄한다고 함.-_-;;
가격대비 싸고 맛나다.
오사카가믄 잊지말고 이 케잌집에 들리길...^^
그리고, 점점 출국시간이 다가오므로 공항으로 가야한다.
난카이센을 타고 공항으로 고고씽~~
공항 도착.
사람들이 꽤 많아 수속밟는데 한참 걸렸다.
수속밟고 뱅기가 오길 기다리면서...
이게 내가 여행내내 가지고 다녔던 전철노선표다.
하도 보고 다녀서 이렇게 너덜너덜 해졌다.ㅋㅋ
저 비행기 타고 이제 한국으로 가는거야~~
좌석에 앉아 (또 창가 자리ㅋㅋ) 이륙 직후
상공을 선회할 때 찰칵대며 사진도 찍고...
옆에 고베에 출장왔다는 분들과 이야기하며 와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그분들은 고베에 있으면서 나라만
여행했다며 동영상으로 찍은 사슴사진도 보여주더라.(대빵 웃겼음)
집이 분당쪽이라 바래다 주시겠다하여 공항버스도 안타고 그분들
승용차타고 편하게 집에 왔다. (낯짝도 두껍고나 싶겠지만 괜찮다고
몇번이고 사양했었다) 아, 동행인 잘못만난 거 빼면 이번 여행, 좋았다규~
자유여행은 얼만큼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가이드북은 기본적으로 하나쯤 있어야한다.
다만, 여행정보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인터넷만큼 생생한게
없더라. 자유여행을 준비한다면 이렇게 나만의 여행노트를
만들어서 가지고가라. 몇날 며칠 사무실에서 이 노트를 만드느라
눈치보며 고생했지만 너무 잘 써먹어서 뿌듯했다. 으흐흐~~^ㅁ^
끝으로 느려터진 여행기를 끝까지 보아주고 덧글을 달아준
내 지인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전한다.
- 간사이여행기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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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1hjl | 저런길은 혼자 걸어도 좋을거 같아... 아... 가고싶다. |
08/28 1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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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심심하긴했지만, 나름 좋았어.^^ 여행은 중독이라니까~ |
08/28 2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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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jungeunr | 이젠 긴긴 여행기가 끝나는거야.?? 아쉬워서 어째ㅜㅜ 도톤보리는 울나라 만큼 간판으로 뒤덮혔군... 나쁜건 죄다 가져오는 울나라 ㅜㅜ이것도 일본 따라한거 아닌가 싶다 ㅋㅋ |
08/29 1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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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jungeunr | 당신덕에 나두 맘껏 맛봤지 ^^ 맛난 치즈 케익 보니 또 먹고 싶다 냠냠~~ |
08/29 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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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드뎌 쫑이당~~ 아쉽지만 담 여행을... 언제?? 그치만 도톤보리는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있더라구. 비슷하면서도 뮌가 다른... 나두~ 저거이 은근 맛났는디...ㅋㅋ |
08/29 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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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dwalk | 드디어 간사이 여행이 끝났네요....웬지 지가 섭섭요...ㅋㅋ....간판의 화려함이 장난이 아니네요....일본은 백제에 대해 인정을 해야 하는디...체....백제가 통일을 했어야 해요....아흑.... |
08/30 0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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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칵캭~~ 긍게. 시원섭섭하네구랴. 또 가고 싶다능~ 백제에 대한 제대로된 역사서가 전무하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는... 나라가 역사를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 안타깝고...-.T |
08/31 1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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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zine | 어우야~ 인제 끝을 맺는거우..... 내가 다 아쉽잖우~ ;;ㅁ 댁은 삶을 가치있게 사는 것 같수. 앞으로도 여행기 고대하겠수~~ ^-^ |
09/01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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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더 그래. 하반기에도 함 떠줘야 살아가는 힘을 얻을 것인데... 돈이 읍써서...ㅠㅠ 가치있게 살긴... 개뿔~ 사는 거 죽을 맛이라능~ |
09/01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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