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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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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드라마 <온 에어>에 나온 벚꽃 핀 진해 풍경을 보고
저긴 꼭 가야해! 했었다. 여행에 있어서 가야할 곳은
가는 성미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때 같이 가자고
이야기했던 정현씨를 꼬드겨 심야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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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는 서울에서 만만찮은 거리라 무박여행이 좋을 듯 하여
마산까지 심야버스를 타고 달리니 05:00쯤에 도착했다.
진해는 직행버스가 없다. 아! 정말 무지 추웠다.
봄이라지만 아직 새벽은 이렇게 춥구나~ 마산 고속버스터미널이
정현씨 말대로 깨끗해서 1시간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일하는 아저씨가 5시 이후에 나와서 난방기를 돌렸지만 쉬 따뜻해지지
않았다. 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았음. 겨울은 따뜻하게 입기나하지.
게다가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고 머플러도 안 하고 갔다는...-.-;
6시에 터미널을 나와 첫 버스를 타고 드디어 진해로 이동했다.
늠름하고 듬직한 우리의 이순신장군님 동상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친일파들이 득실거리며 떵떵거리고
사는 요즘에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시다.ㅠㅠ
진해 시내에서 내렸다. 마침 군항제기간이라 시내는
축제준비로 한창이었는데 대부분 먹는 거파는 시장분위기였다.
한국의 축제는 다만 먹을 걸 팔아 이익을 챙기는 상업적인 목적
이외에는 없는 것이란 말인가. 씁쓸하고 안타까웠다.-ㅅ-
맥도날드24에서 맥모닝세트로 아침을 때웠다. 이른 아침에 문을 연
가게를 찾을 수 없어서 그랬는데 일하는 얘들 서비스정신도 없고
맛도 없어 후회했다는 후문이... 라바짜커피도 디럽게 맛없더라.-_-+
어쨌거나, 사진은 진해 시내에 내려 처음 찍은 벚꽃.
밖으로 나와 계속 추워라를 연발하며 걸었다.
최근들어 나에겐 너무 추웠던 아침이었다.
겨울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규~
먼저 근처에 있던 해군사관학교로 가려했으나,
9시이후에 개방을 한다하여 발길을 돌리고...
사관학교 얘들, 내가 다가가니 "야, 니가 가서 말해" 하면서
쑥쓰러워하던데 넘 귀엽더라~ 궁딩팡팡 때려주고 싶었다.ㅎㅎ
그리하여 우리는 가까운 여좌천으로 향한다.
가다가 길가에 있는 아저씨에게 길 물어봤다가
식당까지 들어가서 시간만 잡아먹었다.
간단히 말하시면 될텐데 뮌 야그를 그리 길게 하시던지
게다가 길도 뺑뺑돌려 알려주시고...ㅠㅠ
뭐, 덕분에 가는 길은 벚꽃이 만발해 운치를 더해주더라만.^^
이렇게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드려져있어서 도로도 그림같다.
큐엘이와 간만에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들도 나름 맘에 들고
망원렌즈 갖고가길 잘했구나 싶더라는...ㅋㅋ
진해여고가는 길
햇살이 비추는 길이다.
학생의 등교길과 맞물려서 여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여고생의 교복이 예쁘다. 난 자율복세대라 학생들의
교복에 로망이 있다. 단, 짧은 치마는 아니야~~
요샌 학생들이 화장은 기본에 퍼마도 하고 치마도 너무 짧게
입고 다니던데, 진심 안 이쁘다. 우리 때는 상상도 못했어! 이거뜨라~~
드디여 여좌천에 도착했다.
한국의 벚꽃 명소하면 진해이고 진해하면 바로
이 장소가 사진의 단골촬영지로 나온다.
큐엘이로 찍은 사진은 블로그에 예고한대로 요모냥, 요꼴로 나왔...>.<
도착하자마자 정현씨가 찍어준 나.
진해의 벚꽃하면 신문이고 뭐고, 대부분 이 곳의 사진이 실린다.
아마, 많이들 보았을 듯.^^
아래의 개울가(라고 부르면 되나?)에는 노오란 유채꽃도 심어놓았다.
흣~ 그저 웃지요~~
목적지에 오면 비록 생각만큼의 만족을
얻지 못하더라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이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드라마에 나왔기
때문인 것 같은데 로망스에서 나왔다는구나.
난 이 드라마 제대로 못 봐서 모르겠다.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인증사진부터 박아주시고...ㅎㅎ
정현씨, 이 날은 정현씨도 사진 좀 찍었지.^^
웩~~ 표정이 왜 저래~~
유채꽃 예쁜지 모르겠더라만, 게다가 벚꽃과의
조합이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ㅎㅎ
벚꽃이 참 예쁜 꽃이더라.
벚꽃이 아치형으로 휘어진 모습이 장관이다.
다 좋은데 이 나무다리는 좀...-ㅅ-;
칠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갈색도 너무 진해서 에러~
자연미가 없잖아. 우드목 색깔이었으면 좋을텐데...
내 홈피니까 내 사진 팍팍 올린다.
망원렌즈의 좋은 점 하나는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는 것. 이렇게 인물포커싱에도 굿이다.
77이나 85미리가 괜히 인물전용렌즈가 아니라는 걸 느꼈던 날!ㅋㅋ
정현씨 피부가 너무 하얗고 좋구나~
내 사진들, 너무 많은 거 아녀...!ㅋㅋ
시간이 흐를수록 날씨도 좋아진다.
조금씩 덜 춥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여좌천 한쪽으로 나와 우리는 남부내수면연구소를 향해 걸어간다.
이쪽 길로 역시나 만발한 벚꽃이 우릴 반겨주고 있었다.
그.러.나 9시가 안되었다고 들어갈 수 없다는 연구소 직원아자씨.
혼나야겠어! 이번 여행에 만난 사람들은 혼날 사람들이 좀 많았다는..ㅎㅎ
건물 위쪽으로 예쁜 벚꽃나무와 그 옆으로 자전거 한대가 서있길래 한장 찍어줌.
진해관광 지도를 보고 있는 정현씨
너무 일찍 다녀도 안 좋은 점이 있구나. 뎅장~
시간을 보내기위해 다시 여좌천쪽으로 발을 옮긴다.
망원렌즈라서 가능한 먼 사물 가깝게 찍기.
아웃포커싱도 잘 되고 좋아~ :)
초창기에 펜탁스 망원렌즈를 사놓길 잘했지.
지금은 매물도 거의 없다던데...:-p
큐엘이사진. 얘로 많이 안 찍길 잘했어.
그랬다면 이번 여행사진은 망했을 것이여.-_-
그리고 지도보는 설정사진
눈은 지도를 향하지만 하나도 안 보고있음.
사진촬영용 포즈임.ㅋㅋ
카메라로 이런 놀이하는 거 재밌다.
9시가 되자, 우리는 당당하게 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까 떽떽거리던 아자씨가 아닌 다른 아자씨가 대충 코스설명해주고
잘 보라고 하셨는데 대체 저수지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이었냐규~~
내수면연구소 안에 있던 벚꽃나무들은 예쁘고나~
남부내수면연구소는 진항제기간에만 개방을 해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보다시피 벚꽃이 많아 벚꽃 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긴한데...
이 사진, 너무 예쁘지 않수? 내가 찍고 내가 좋아한다.ㅋㅋ
이 연구소는 민물고기 생태학습관같은 게 있어 이 쪽 관련 연구소인 듯.
야외 양식시설에는 철갑상어랑 빅사이즈 민물물고기가 첨벙거리며
있던데 살짝 징그럽고 공포스러웠다.
악~ 우리 취향이 아니야, 라며 손사래치고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핑크색 건물, 벚꽃이 내려 앉은 모습이 참 예쁘다.
저수지를 찾아다니는 우리,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책길이 보였는데
철망쳐있고 문은 자물쇠로 잠궈놓아 들어갈 수가 없었다.
뭥미? 사진 속의 풍경을 볼까 싶었더니 이런 식이면 곤란하잖아.
아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야 가는 길을 물어볼 거 아니겠나.
우리같은 관광을 하러온 사람들 뿐이었다. 여기 저수지 사진찍은 거
블로그에서 봤는데 그 사람은 어찌 들어갔을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다 보고 왔어야하는데... 저수지 못 찾고 온 게 좀 아쉽다.
내수면연구소를 나와서 진해 시내쪽으로 걷는다.
이 벚꽃은 다른 종인 것 같다.
초록의 나뭇잎이 함께 있는 게 싱그럽다.
봄이 너무 좋다. 봄에 이런 꽃을 볼 수 있어 좋다.
끝으로 여좌천의 풍경을 뒤로하고...
여좌천의 나무산책로를 따라 벚꽃 길을 걷는 일은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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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보는 이의 댓글이 여행기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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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1hjl | 이야...역시 진해야..나도 너무 가고싶었는데..흑흑..내년에는 나도 진해로 가야겠어..이번해에는 망했고.. 서울랜드나 갈껄 괜히.. 엉뚱한데 갔다가..짜증만나고.흑.... 언니 사진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고있어. |
04/17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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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벚꽃 명소들(특히 남부지방)의 풍경은 끝장인 것 같아. 일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고 더 목가적이라 좋드라. 충주 쪽이 많이 별로였나벼? 구랴, 내년에는 꼭 가그라. 내가 명소들 콕 찍어줄께.^^ |
04/17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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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adwalk | 혼나야겠어...ㅋㅋ....오랜만에 들으니 넘 재밌어요....진해 무쟈게 많이 실망했는데....언니 사진을 보니 굉장히 멋져보이네요....역쉬 사진빨이 최고요!!!~ 다음편도 완전 기대됩니다....귀여운 총각들이 많았던 해군사관학교..ㅋㅋ |
04/18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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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lybrown73 | 떄깔이 일본스럽네 ,,난 동네서 벗꽃본게 다다 오늘파주돌아댕기다 왓다 거기날씨도 좋고 완전 좋더군 ,,자주가고 ㅇ싶은곳이 되엇어 , |
04/18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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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씨- 진해사람들 혼날 사람들 많았지. 특히 승용차타고 다니는 사람들,,, 넘 위험했어.-ㅅ- 생각했던 것 보다 좀 그랬지. 그래도 벚꽃하면 진해니까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마저 사진빨~ㅋㅋ |
04/19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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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영 - 벚꽃때문에 그런가?^^ 난 어제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왕벚꽃봤어.ㅎㅎ 어, 파주의 임진각 다녀온 거얌? 그쪽은 차있음 드라이브하기도 좋은 것 같어.^^ |
04/19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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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jungeunr | 평일 오전이라 호젓하니 좋네.....늘 느끼는 거지만 당신 사진은 채도가 정말 선명해^^ |
04/20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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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오전도 아주 이른 오전이라 사람들이 없었어. but, 해군사관학교에선 어르신들로 바글바글...-.- 큭~ 내가 그런 사진을 좋아해서 포샵을 글케하는 거라능~ㅎㅎ |
04/20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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