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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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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관광은 오늘 이후 부터라고 말해야겠다. 어제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이
전부였으니까... 모닝콜은 정확히 아침 7시에 울렸다. 그러나, 30분을 더 미그적거려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백조인 우리에게 7시라는 시간은
꼭두새벽에 해당하기 때문... 대충의 준비를 마치고 룸을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수면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을 수 있어 나름대로 분위기가 괜찮을거라던 가이드의
말은 얼추 들어맞았지만, 호텔조식은 그렇지 못했다.
종류도 맛도 영 아니었다. 동희왈, 쌀국수는 맛있다 했으나, 난 것도 별루라
바게트빵과 커피, 과일로 아침을 해결하고 물속에서 열심히 고기를 잡는 이와
저편 수상 위에 지어진 가옥에서 부시시 일어나 배를 타고 다가오는 남자에게 눈길을 주었다.
뱃속남자, 사진속의 배를 타라고 권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손을 흔들며 룸으로 올라갔다.
동희는 나중에 배를 타지 않은 것을 못내 후회하는 발언을 자주 내뱉었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하노이 시내관광을 할 것이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을 하노이의 수도로 잘못 알고 있는 이가 많다 하는데,
나도 고개를 갸우뚱했던 사람이다. 호치민일까, 하노이일까 사이의 기로에 서서...
나라마다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수도의 특색처럼 하노이는 북부지역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다.
버스안에서 하노이시내를 달리면서 가장 놀라마지 않았던 것은 길을 질주하는 오토바이
행렬이다. 모든 교통수단이 거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그중 오토바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히 오토바이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게다가 헬멧도 쓰지 않아 위험해 보이지만 사고율이
높지는 않다고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는데, 여자들은 복면을 쓰고 달린다.
매연방지와 이 나라 미인의 기준인 하얀(?)얼굴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오토바이 때문에 버스나 택시기사들은 그야말로 지상곡예를 펼치고 있다.
운전자들의 교묘한 운전솜씨에 기립박수라도 쳐줘야 마땅할 것이다.
관광의 출발은 베트남 독립과 통일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민족 영웅 '호치민' 묘와
역사 기념관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호치민의 영묘는 공사로 인해 휴관하여 볼 수 없다.
잠시, 이곳을 철두철미하게 수호하고 있는 제복입은 남자들을 감상해보자.
뭐라... 하나도 멋있지 않다고...? 상관없다. 어차피 기념사진이니까...^^
아침부터 북적대는 각국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데 모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잠시 사진을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패키지 여행만의 진정한
묘미(?)때문에 정신없이 움직여야 했다.
사람들에 치이며 호치민 생가, 직무실, 하나의 기둥으로 지어진 일주사, (일명 한기둥
사원이라고도 한다) 박물관 등을 쉴새없이 거쳤다.
호치민의 검소하고 수수함을 옅보게 하는 건물, 때묻은 가구나 서적들이 눈에 띤다.
한기둥 사원앞에서 은근한 포즈를 취했다. 괜찮아 보이는가...? ㅋㅋ
역사 기념관이라 불러도 무방할것 같은 호치민 박물관으로의 입장이
실질적인 하노이 시내관광의 마지막이 되었다.
호치민에 관한 사진, 필적, 동상, 그밖의 역사적인 유물 이외에 피카소의 그림,
조각, 채플린과 퀴리부인 내외의 사진, 그밖의 서양의 문화적 사건을
표현한 사진등을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다.
베트남 소녀들과 함께... 그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 사진을 찍었다.
디카로 사진 찍어대는 것을 낙으로 삼는 우리, 박물관에서는 나오고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있었다. 덕분에 기다리는 어르신들에게 한마디씩 듣고 말았다.
'지각 시스터즈'의 명예를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때문에 베트남식 아이스께끼를 먹지 못하게 되는 불운을 맞이하였는데, 아줌마가
말씀하시길 달기만 하고 맛이 없어 한입먹고 버렸다고 한다.
'돼지 발정제'를 맞은듯 먹을 것에 한집착하던 한국처자,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후문이... --;;
한식으로 중식을 해결한 뒤, 발마사지를 받는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이
나뉘어졌다. 후자에 속하는 우리는 근처 시내를 도보로 돌아보기 위해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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