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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된 나날들의 포도당, 생활을 연명시켜 주는 링거의 주사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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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내외와 아저씨, 동희와 나 이렇게 네명이 발마사지를 받는 장소에 근접한 동네를
돌기로 했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거리와 비좁은 골목, 상점들이 빚어내는 풍경은 대체로
훈훈하고 인간냄새가 난다. 베트남어로 인사를 하면 받아주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느껴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해대기 시작했다. 시내의 아파트 뿐 아니라 가옥들의
색상은 비교적 노란색이 지배적이다. 노란색은 베트남에서 부와 황금, 그밖의 좋은
것들을 상징하는 색인 까닭이다. 오토바이가 누비는 가운데 버스도 간간히
시야에 들어온다. 이남자, 운전자였던가..? 휑하고 지나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길거리 노점상들의 모습이다. '논'이라 불리우는 나무로 엮은 삼각뿔테 모자를
쓰고 있는 전형적인 행상, 베트남 시민의 한결같은 모습이기도 하다.
양어깨에 메고 있는 저것의 이름을 아직도 알지 못한다.
실제로 내가 들어보려고 했더니 너무 무거워 드는 시늉만 했다.
저 갸날픈 몸 어디에서 힘이 나오는 걸까...
하노이는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고도였다. 낚아 보이지만 그만큼 유서깊은 사찰인듯 싶다.
터벅터벅 길지 않은 거리를 걷는 동안 초등학교로 보이는 학교도 발견했다.
이 나라도 우리만큼이나 교육열이 높다고 한다. 어느곳이든 가난한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란 학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관광객에게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방긋 날려주고
시간에 맞춰 다른 일행과 함께 버스에 올라 베트남 여행의 절정이라고 볼 수 있는
할롱베이로 향하기 위해 움직였다. 멀리 하노이를 대표하는 홍하강을 가로 질러
흐린 가을 하늘, 하노이를 뒤로 한채, 버스는 고속도로를 힘차게 내달렸다.
입담좋은 가이드의 설명은 자장가였다. 동희와 나는 사이좋게 기도를 (서른살
의 가이드는 잠자는 것을 기도한다고 말해 그의 표현을 빌리기로 한다) 하기 시작했다.
할롱베이로 가는 도중 잠시 수공예마을을 들렸다.
어린 소녀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이런것을 만들고 있었다. 뺑 둘러본후
나왔더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은 시골마을의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이곳은 오토바이보다 자전거가 우세였다. 청소년들이 휙휙 지나가며 쳐다본다.
"신짜오"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자 킥킥대고 웃어댄다. 그 웃음이 어떤의미인지 아리송하다.
순박한 시골의 인심좋은 표정이라 해석하고 싶다.
수공예마을을 빠져나오고 얼마 안있어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더운 나라이지만 해가 아주 빨리 진다. 옆으로는 프랑스 식민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시야를 메우고 있다. 1시간쯤 더 달린후 우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다. 여러가지 베트남 음식을 맛볼수 있다.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지만...
현지에 가면 현지음식을 맛나게 먹어줘야 하건만, 아... 돼지 발정제를 써야하나.. --a
1. 은아 2004-09-15 08:21:33
첨엔 음식의 향이 강해서 그저 그렇지만 나중에 그 향 땜에 베트남 음식을 찾게 되더라구...!!^^ 넘 즐거운 여행같아~^^
2. 은희 2004-09-15 09:53:53
응, 즐거웠지. 넘 짧아서 아쉬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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